분당갑, 새누리당 예비후보 출사표 '눈길'
분당갑, 새누리당 예비후보 출사표 '눈길'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6.0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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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경선 격전지, 성남시 분당갑
▲ 이범래 예비후보

경기 성남시 분당갑 선거구는 대표적인 여당 텃밭이다. 16대부터 19대까지 새누리당(한나라당) 후보가 지속적으로 당선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의 경선 열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현재 친박, 진박, 비박, 친이계로 분류되는 계파가 모두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이들의 경쟁이 어느 선거구보다 치열한 가운데 특히 이범래 예비후보의 출마가 눈길을 끈다. 검사 출신 변호사로 18대 국회의원(구로갑)을 지낸 이 예비후보는 그동안 구로 발전을 위한 성과물을 내왔다. 그런 그가 분당 갑에 추가 출사표를 던진 것. 이 예비후보는 이에 관해 지역 연고에서 자유롭고 싶었다고 밝혔다.

발전동력 꺼지게 놔둘 수 없어

새누리당은 재선 도전에 나서는 이종훈 의원에 맞서 권혁세 전 금융감독원 원장, 장석일 전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원장, 장정은(비례대표) 국회의원, 이범래 변호사가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범래 예비후보는 지난 3일 성남시의회 세미나실에서 출마 기자간담회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이 예비후보는 18대 서울 구로갑에서 당선돼 한나라당 원내부대표·대외협력위원회 수석부위원장·대표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다. 사법연수원(14) 동기인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권유로 정치에 입문하게 됐다. 18대 의원으로 활동할 당시 지역 주민들의 숙원과제였던 고도제한 해제를 32년 만에 실현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구로는 수십 층 고층빌딩을 지을 수 있게 돼 구로경제권 활성화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이다.

또한 영등포 교도소·구치소 이전, 국내 최초 돔 야구장 건설 추진, 항동 수목원 조성, 남부순환도로 개봉역 구조개선공사, KBS 송신소이전 등 굵직한 지역현안을 해결했다. 이런 그는 분당갑 출마에 관해 지역의 후배’ ‘선배같은 관계를 벗어나 주민들과 호흡하면서 일하고 싶었다. 과거 구로 갑 당협위원장 자리를 내놓을 때 정계 은퇴 얘기를 안 했는데 언젠가는 지역 연고에서 자유로운 정치활동 하는 게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과거 국가부흥의 일익을 담당한 구로공단이 첨단 산업단지로 탈바꿈하는 동안 미래를 예측하지 못하고 만든 국가계획 때문에 도시 공동화 현상이 나타났다. 오히려 발전이 뒤쳐지는 후발도시가 된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면서 그래서 새롭게 형성되는 판교테크노밸리와 노후화되는 분당 원천주거단지를 보면서 분당과 판교가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결국 분당, 판교도 잘못된 국가계획의 전철을 밟게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대한민국 성장 동력의 심장이 되는 판교분당을 발전 동력이 꺼지는 도시로 놔두어서는 안 되겠다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새누리, 5인 후보 공천경쟁 치열

지역구 의원인 이종훈 예비후보(초선)는 코넬대 노동경제학 박사로 교수 출신이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 시절 원내대변인을 맡았던 핵심 측근이다. 경기도 혁신위원장(남경필 도지사 인수위원장)도 맡았었다.

▲ 이종훈예비후보 ▲ 장석일예비후보 ▲ 장정은예비후보
지난 20113월부터 2년간 금융감독원장을 지낸 권혁세 예비후보는 대구 출신으로 T·K(대구·경북), 정무위 의원들과 가깝다. 친박계 좌장인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지난 4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축사 영상을 보내면서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의학박사로 대한산부인과의사회 부회장 등을 역임한 장석일 예비후보는 18대 대선 때 직능분야에서 의료 정책 전문가의 노하우를 발휘했다. 최근까지 초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을 맡았었다.

도의원 3·최연소 여성 도의회 부의장을 역임한 비례대표 장정은 예비후보는 18대 중앙선대위 조직총괄본부에서 활약했고, 여성대통령만들기 운동본부 공동대표를 맡는 등 친박(친 박근혜)계 여성 핵심 의원이다.

당초에는 현역 의원인 유승민계 지역구 이종훈 vs 친박 여성 핵심 비례대표 장정은간 남여 대결구도가 예상됐었다.

하지만 T·K 친박 의원 등과 가까운 권혁세 예비후보와 또다른 친박계 장석일 예비후보가 가세하고 2014년 전당대회 당시 서청원 캠프 총괄본부장을 맡았던 이범래 예비후보가 추가로 출사표를 던지면서 혼전 양상을 빚고 있다.

야당이 이번 총선에 기대를 거는 부분은 젊은층이 많은 판교와 이재명 성남시장에 대한 간접효과 때문이다. 특히 판교는 여당 주자들도 인정할 정도로 야권지지 성향이 높다.

이 때문에 더민주 조신·이헌욱 두 예비후보간 물밑 신경전도 치열하다.

한국일보 기자 출신으로 한의학정책연구원인 조신 예비후보는 문재인 전 대표의 핵심측근으로 여권주자들이 일찍부터 주목해왔다. 현재 성남 분당갑 여야 예비후보 중 유일하게 전과(3)이 있는 것이 흠이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출신의 이헌욱 변호사는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장을 거쳐 현재 당 을지로위원회 정책위원을 맡고 있다. 야당 예비후보들은 이제는 분당갑이 변할 때라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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