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넘어 산' 홈플러스, 설 앞두고 '중복 결제' 논란
'산 넘어 산' 홈플러스, 설 앞두고 '중복 결제' 논란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6.0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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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을 앞두고 홈플러스에서 여러 명의 카드가 중복 결제된 사실이 드러났다. 카드 사용이 많아지는 시점에서 신용카드 이중 결제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국내 대형마트 2위 홈플러스는 커진 몸집만큼 각종 구설이 끊이지 않는 업체다. 또다시 새해벽두부터 갖은 의혹에 휘말려 씁쓸한 이름값을 하고 있다.

YTN은 지난 2일 김 모 씨가 대전의 한 홈플러스 매장에서 신용카드로 물건 값을 결제하고 중복 결제 문자를 받은 사실을 보도했다. YTN이 공개한 이 문자를 보면 카드 승인이 같은 금액으로 두 차례 이뤄진 것을 알 수 있다.

휴대전화로 온 문자를 확인한 김 씨는 업주에게 카드 승인 취소를 요구했다. 김 씨는 업주에게서 같은 피해를 본 사람이 더 있다는 얘기도 듣게 됐다.

이처럼 카드 결제 내용을 문자로 받아 보는 사람들은 그나마 피해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은 모르고 지나쳤을 수도 있다는 점이 더 큰 문제점으로 떠올랐다.

홈플러스 측은 카드 승인이 지연되면서 발생한 문제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인 지연 때 중복 승인 요청이 생길 수 있는데 이를 막도록 하는 시스템 설정을 실수로 이 매장에 해놓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이중 결제된 경우에는 한 차례에 대해서만 금액이 청구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피해자가 직접 요구한 카드 결제 취소 요청은 19시간이 지나서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면에서 회사 측의 설명을 그대로 믿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게다가 결제 시스템 설정을 전국에서 이 매장 한 곳만 잘못했을 거라는 보장도 없는 상황.

문제가 발생한 매장 측 관계자는 해당 점포의 매출만 잡히기 때문에 다른 점포의 매출 승인 여부를 알 수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관한 홈플러스의 입장을 듣기 위해 본지가 여러 번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지난 1월 홈플러스는 소비자 개인정보를 팔아 수백억원 이득을 챙겼으나 무죄를 선고받아 비난 여론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간 홈플러스는 유명한 경품 사기사건, 바람 잘날 없는 갑의 횡포’, 과도한 배당 추진으로 국부유출논란, 로열티 관련 먹튀논란 등을 자초하며 끊임없이 사회적 물의를 빚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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