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쇼크’ 탈피 여부 관심
‘중국쇼크’ 탈피 여부 관심
  • 한국증권신문
  • 승인 2004.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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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주식시장은 지난 주에 나타난 ‘중국 쇼크’에 따른 급락세를 딛고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 지 여부가 관심이다. 특히 대규모 매도에 나섰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바이 코리아’로 돌아서 주가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 지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쇼크’에 대해 시장이 너무 민감하게 반응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제한적인 수준에서의 반등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거래소 이번주 거래소시장의 주가지수는 중국 쇼크에 따른 급락세를 탈피해 기술적인 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시장 수급의 핵심이었던 외국인의 매도세의 지속 여부와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는 반등에 대한 제약 요인으로 여전히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주 증시는 930선이 무너지면서 지속적으로 하락해 860선에 턱걸이함으로써 지난 주말에 비해 8.4%나 떨어졌다. 외국인은 나흘간 1조8천억원의 매물을 쏟아 부어 지수 하락을 주도했고 지수의 버팀목 역할을 했던 삼성전자도 5일간 내리 하락세를 보여 지난 주말 63만7천원에서 55만7천원으로 14.3%의 주간 하락률을 기록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 60일 이동평균선(880포인트)이 힘없이 무너지는 낙폭과대 양상을 보여 추가 급락보다는 반등 쪽에 무게가 실릴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정보팀장은 “중국 쇼크로 인한 단기 급락과 이에 따른 급매물의 소화로 주가의 추가 하락은 다소 진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따라서 실적 모멘텀이 살아나고 있는 정보기술 관련주와 단기 낙폭이 컸던 코스닥 성장주 등 선별적인 종목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원도 “투매 심리가 다소 진정되면서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지속된다면 반등 탄력은 크지 않기 때문에 꾸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이번주 조정이 이어진다 해도 12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850선 안팎을 마지노선으로 반등의 교두보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교보증권 김정표 투자전략부장은 “이달 4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미 증시가 관망세를 보인다면 우리 증시가 기술적인 반등 시도를 하게 될 것"”이 라면서 “그러나 미 금리 인상과 중국 모멘텀 둔화에 대한 우려는 시장의 압박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닥 코스닥시장은 지지난주에 비해 7.1%가 하락한 453.47포인트로 마감했다. 통신서비스(11.83%), 반도체(10.83%), 정보기술(IT) 부품(8.89%) 업종의 낙폭이 컸다. 특히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 기업인 KTF가 거래소로 이전한 시점과 맞물려 중국쇼크가 일어나면서 낙폭이 더욱 커졌다. 이런 가운데 4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OMC) 회의가 예정돼 있어 금리인상 문제가 이번주 증시를 좌우할 또 하나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우증권 신동민 연구원은 “최근 나타난 단기 급등에 대한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중국 쇼크에 대해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의 경우도 헤지성 펀드 또는 환차손을 우려한 일부 중소형 펀드들이 일시적으로 코스닥시장을 떠나는 것일 뿐”이라며 “따라서 IT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한 긍정적인 전망은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또 신 연구원은 “거래소시장과 마찬가지로 코스닥시장에도 이미 대부분의 악재가 반영됐다”면서 더 이상 큰 폭으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LG투자증권 서정광 연구원은 “이번주 코스닥시장은 6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440선 부근을 저점으로 기술적 반등에 성공한 뒤 지지력을 구축하는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 연구원은 “주요 IT 관련주의 상승 탄력이 크게 둔화된 만큼 외국인매수세가 강도높게 살아나지 않는 한 반등 폭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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