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바이러스, 전 세계 관광업계 수익 ‘수직하락’
지카 바이러스, 전 세계 관광업계 수익 ‘수직하락’
  • 오혁진 인턴기자
  • 승인 2016.0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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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바이러스 공포는 가뜩이나 침체된 세계경제에도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특히 올림픽을 앞둔 브라질을 비롯해 관광산업 비중이 높은 국가들에 치명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항공사와 호텔업계 등 여행·관광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수직하락하는 등 피해가 커지고있다.

지카바이러스 진앙지인 브라질 경제는 1930년대 이래 가장 길고 끔찍한 경기침체에 빠져 있다.

여기에 지카바이러스로 인한 여행·관광산업 타격까지 겹쳐지면서 브라질 경제를 완전히 주저앉힐 수도 있다. 여행·관광산업은 브라질 국내총생산(GDP)9.5%에 달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여행·관광 분야가 창출하는 직간접적 일자리는 880만개(2014년 기준)에 이른다. 하지만 지카바이러스 공포로 브라질행 비행기표나 호텔 예약을 취소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일자리가 대거 날아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간만에 브라질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했던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흥행여부도 불확실해졌다.

브라질 정부가 올림픽에 투입한 국가 예산만 391억헤알(116000억원)에 달한다. IOC는 올림픽을 위해 브라질을 찾는 방문객이 48만명 가량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고, 브라질 관광 당국은 60만명선을 예상했다. 이처럼 큰 기대를 모았던 올림픽 흥행이 실패로 돌아가면 브라질 경제는 올림픽 특수는 커녕 더 깊은 수렁에 빠질 수 있다.

빗발치는 여행 취소·연기 요청속에 아메리칸항공은 임신부와 동행인에 대해 수수료를 받지 않고 환불해줄 계획이다. 델타항공은 이달 29일까지 여행자들이 목적지나 일정을 변경하거나 취소할 수 있게 했다. 로열캐리비안, 카니발 등의 크루즈 선사들도 환불을 허용하기로 했다. 호텔업계에서는 힐튼, 하얏트 등이 예약취소를 허용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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