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석호 사장, 낙하산 타고 법인카드로 초호화 가족 여행?
방석호 사장, 낙하산 타고 법인카드로 초호화 가족 여행?
  • 조정필
  • 승인 2016.0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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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당시 낙하산 의혹이 불거졌던 아리랑 TV 방석호 사장이 지난해에는 미국 출장에서 법인카드를 이용해 가족들과 초호화 소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러한 고가의 경비를 처리하기 위해 허위로 참석자를 기재한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 1일 최민희 더불어 민주당 의원은 방석호 아리랑TV 사장이 작년 9월 박근혜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이 열렸을 당시 뉴욕출장에서 가족들을 동반 해 한 끼에 100만원이 넘는 식사와 고급 렌트카를 이용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방 사장은 가족들이 아닌 현지 외교관들과 밥을 먹었다며 영수증을 제출했지만 식사대금 영수증 처리에 기재된 외교관들은 같이 식사한 사실이 없다며 부인했다. 그러자 방 사장은 9월 출장에 대해선 출장비를 사후 정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라며 실무자들이 사장의 공식 일정에 오른 분들의 이름을 임의로 적어 넣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가족동반 의혹은 방 사장의 딸이 SNS아빠 출장 따라오는 껌딱지 민폐딸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오면서 불거졌다.

의혹과 관련해 방 사장은 공교롭게 출장과 겹쳤지만 추석 연휴를 이용해 모녀가 뉴욕에 가기로 오래 전에 계획했다며 부인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과 같은 비행기에 탑승하지도, 식사비를 법인카드로 지불하지도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한, 같은 해 5월 출장 당시 아들이 재학 중인 대학교 근처에서 1035달러의 식사대금을 법인카드로 결제한 사실도 확인됐다. 추후 방 사장은 주말을 이용해 아들의 졸업식에 갔다가 아들 친구들을 격려하는 식사를 하며 법인카드를 사용했다며 당시 잘못은 인정했다. 아리랑TV 측은 이 돈을 돌려 받겠다.”고 했다.

현재 아리랑TV는 매년 수십억 원씩 적자가 난 탓에 설립 기금이 고갈될 처지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영교 의원은 아리랑TV 관계자들이 아리랑TV 재정이 고갈위기라며 눈물까지 지으면서 위원님 재정지원을 부탁드립니다라고 하면서 법안 통과를 요청하고 있었다. 법사위에 그 법안이 있고 딱한 기자들의 사정을 생각해서 저희들이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중에는 방석호 아리랑TV 사장도 있었다.”며 불쾌함을 나타냈다.

앞서, 방석호 사장은 KBS 이사장 시절 정연주 KBS 사장의 불법 해임에 대해 의결권 행사를 함으로써 대가로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을 지냈다. 그런 상황 속에 청와대의 힘을 입어 공영방송인 아리랑TV 사장에 임명되는 등 취임 당시에도 낙하산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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