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성적 소수자 '퇴사 종용설' 논란...왜?
삼성SDS, 성적 소수자 '퇴사 종용설' 논란...왜?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6.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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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 등을 통해 확산된 삼성SDS 전 직원 사진

삼성SDS가 성적 소수자임을 밝힌 전 직원과 관련해 또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앞서 해당 전 직원은 성전환수술을 받으려고 병가신청을 냈으나 거부당하자 자신의 여장 사진을 사원 정보란에 올렸고 이 같은 내용이 지난 연말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타고 빠르게 확산된 바 있다. 또한 성적소수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힌 전 직원이 퇴사를 결심한 과정에서 사측의 태도에 관해 갖은 추측이 나돌게 된 것. 연초 또다시 해당 사진이 떠돌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의 시작은 지난해 11월 삼성SDS의 한 남자 직원이 사원정보란에 있는 자신의 프로필 사진을 머리를 기르고 화장을 한 여자 모습의 사진으로 교체한 일이었다.

해당 전 직원은 자신이 여자라고 생각하는 성적 소수자로 오랜 고민 끝에 여성으로 바꾸는 수술을 결심, 회사에 병가를 냈지만 거부당했다. 그는 이에 대한 항의 표시로 사내 프로필 사진 뿐 아니라 자신이 쓰고 있는 분홍색 옷과 목걸이, 고대기 등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회사에서는 일대 소동이 벌어졌다는 것.

전 직원의 여장 프로필 사진과 개인 정보가 떠 있는 컴퓨터 모니터를 찍은 사진은 SNS상에서 빠르게 퍼지기 시작했다. 특히 해당 전 직원은 병가가 거부되자 결국 퇴사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사실이 SNS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사측이 병가 반려는 물론 퇴사를 종용한 것 아니냐는 등의 추측이 제기됐다. 당시 사측은 오히려 배려를 해준 입장에서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병가를 내려면 진단서 등 근거가 필요한 데 이 직원이 본인이 여자라고 생각하는 상황일 뿐 병가를 받아들일 수 있는 자료가 전혀 없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와 관련, 12일 삼성SDS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 병가가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퇴사를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그 분은 병가 신청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렇다면 해당 전 직원이 애초 병가 신청을 하지 않은 것이냐는 질문에 재차 그렇다고 대답하며 병가가 아닌 퇴사를 원했기에 회사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지원을 해드렸다고 설명했다. 퇴사를 종용한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추측에 대해선 협의 하에 이뤄졌고 퇴사를 종용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회사 측은 해당 직원이 성과급을 받을 수 있도록 퇴사날짜를 적절하게 조정하는 등 노력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해당 직원이 지난해 1231일자로 퇴사를 했기 때문에 더 자세한 내용은 말하기 힘들다. 그 분이 처한 입장이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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