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대 농협중앙회장에 김병원(63) 전 남평농협 조합장이 당선됐다.
12일 서울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대의원과 농협중앙회장 등 선거인 289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진 차기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김 전 대표는 163표를 얻어 회장에 당선됐다.
그는 1차 투표에서 이성희 전 낙생농협 조합장에 13표차로 뒤졌으나 2차 투표에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1988년 민선제 시행 이후 최초의 호남권 출신 회장이 탄생했다. 김병원 신임회장은 전남대 대학원 농업경제학과 졸업 후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8년 농협에 입사해 나주 남평농협에서 전무를 거쳐 1999년부터 2014년까지 조합장 3선을 지냈다. 최원병 현 농협중앙회장 체제에서 NH무역과 농협양곡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그는 회장 선거에서 두 번이나 2등을 한 경력과 함께 학식을 갖춘 인물로 알려져 있다. 결국 세 번째 도전 만에 승리를 거뒀다.
앞서 김 신임회장은 농협법을 개정해 농협경제지주제를 폐지하고 1중앙회 1금융지주 체제로 전환한다는 공약을 내걸어 눈길을 끌었다.
이 외에도 조합당 평균 100억원의 조합상호지원자금을 무이자로 지원하고 2020년까지 RPC 60개소 지분을 인수해 농협쌀 시장점유율 60%를 달성한다는 공약을 내놨다. 또한 조합 출하물량의 60%를 책임판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저작권자 © 한국증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