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새해 불확실성 속에 멈춰버린 '아파트 시장'
2016년 새해 불확실성 속에 멈춰버린 '아파트 시장'
  • 한국증권신문 기자
  • 승인 2016.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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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 ‘불확실성’ 투자심리 위축, 매수자 관망 ‘보합세’
      -전셋값 비수기 상승폭 ‘둔화’ 봄 이사철까지 횡보흐름

2016년 새해 첫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0%로 3주 연속 보합세를 보였다. 작년 말부터 계속되어 오던 관망세가 해를 넘긴 이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금리인상과 대출규제 강화 등 향후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 투자심리 위축으로 재건축 아파트 가격 하락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금주는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 아파트도 상승을 멈추고 보합세를 보이면서 한산한 분위기를 나타냈다.

매수자 관망 길어진다
부동산114(www.r114.com)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매수자들의 짙은 관망세 속에 변동 없이 보합세(0.00%)를 보였다. 신도시와 수도권(경기?인천)도 국지적으로 매매전환 수요가 이어지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큰 움직임 없이 조용하다. 신도시는 0.02% 소폭 하락했고 수도권은 0.00% 변동률로 보합이다.

전세시장도 계절적 비수기 탓에 서울이 전주(0.08%) 대비 상승폭이 둔화되어 0.06% 상승률을 기록했고 신도시는 산본 등 1기신도시 아파트 전셋값이 조정을 거치며 보합세를 보였다. 수도권은 지역별로 등락이 엇갈리는 가운데 0.01%를 상승했다. 

서울은 재건축은 물론 일반 아파트에 대한 매수세도 주춤해지면서 조용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강남(-0.07%)▽강동(-0.07%) ▽노원(-0.04%) ▽중랑(-0.04%) 순으로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신도시 가격 소폭 조정
신도시는 금주 ▽김포한강(-0.18%) ▽판교(-0.10%) ▽산본(-0.04%)은 매매가격이 하락했고 △평촌(0.04%) △동탄(0.04%)은 상승했다. 김포한강은 12월 이후 매수세가 눈에 띄게 줄면서 장기동 고창마을한양수자인과 고창마을호반베르디움이 각각 750만원 가량 매매가격이 빠졌다.

판교는 매매수요가 뜸해지며 가격이 소폭 조정되는 분위기다. 백현동 백현마을 5단지가 500만원-1,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반면 평촌은 매수세가 주춤하긴 하지만 전세매물 품귀에 중소형을 중심으로 매매전환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관양동 한가람신라, 비산동 관악현대가 500만원 정도 상승했다. 동탄은 최근 입주한 청계동 동탄2신도시센트럴푸르지오(A29)가 250만원-500만원 가량 올랐다.  

 재건축 이주 전셋값 강세
서울은 이사 비수기 탓에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국지적으로 수요나 매물현황에 따라 등락이 엇갈렸다. 금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강동(0.30%) △중랑(0.20%) △성동(0.16%) △구로(0.15%) △동작(0.13%) △서대문(0.13%)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강동은 기존 전세 수요와 고덕주공3단지 이주수요로 전세 매물이 귀하다. 천호동 동아하이빌이 500만원, 길동 강동자이가 1,500만원-2,000만원 가량 전셋값이 올랐다. 중랑은 면목동 면목한신이 500만원-1,500만원 오른 가격에 전세 시세가 형성됐다.

반면 ▽강남(-0.06%)은 개포주공4단지 전세 매물이 쌓이면서 500만원-2,500만원 가량 하락했고 ▽송파(-0.03%)는 전세수요가 위례신도시로 분산되면서 소폭 하락했다. 장지동 송파파인타운8단지가 1,500만원 가량 전세가격이 떨어졌다.  

수도권은 △용인(0.06%) △파주(0.05%) △남양주(0.04%) △오산(0.04%) △부천(0.03%) △시흥(0.03%) △의왕(0.03%) △평택(0.03%) △인천(0.02%) △안양(0.02%) 순이다. 용인은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을 앞두고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상현동 만현마을10단지IPARK가 500만원-1,000만원, 상현동보2차가 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파주는 전세매물 문의가 꾸준한 가운데 매물 품귀로 조리읍 파주푸르지오가 250만원-500만원 올랐다.

남양주는 오남읍 양지e편한세상2단지가 500만원-1,000만원, 진접읍 진접하우스토리가 500만원-1,000만원 상승했다. ▽과천(-0.06%)은 최근 급등한 부림동 주공8단지 전세가격이 500만원 정도 하락 조정됐다. 

올해 2월부터 적용될 주택담보대출 심사 강화를 앞두고 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불확실성에 따른 보합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흐름은 구정 설 연휴까지 박스권을 형성하며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담보 대출 심사강화, 금리인상, 공급과잉에 대한 불안감은 존재하지만 전세난에 따른 매매전환 수요가 꾸준한 만큼 당분간 큰 폭의 아파트값 하락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전세시장은 재개발ㆍ재건축 이주수요가 많은 서울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2,580세대)가 이주 중에 있으며 금주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은 강남구 개포동 개포시영(1,970세대)도 1월 10일부터 이주를 계획하고 있어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전세난이 서울은 물론 인접한 남양주, 구리, 하남 아파트 전세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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