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라면 성공창업도 거뜬하다”
“가족과 함께라면 성공창업도 거뜬하다”
  •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
  • 승인 2015.1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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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희 창업아이디어 상담

창업을 생각하고 있지만 혼자하기에 두려움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가까운 곳의 조력자를 찾는 것도 한 가지방법일 수 있다.가족창업의 최대 강점은 먼저구성원 간 결속력이 매출로 그대로 이어질 수 있고, 두말 할 나위없이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점, 마지막으로 믿고 맡길 수 있다는 점이 최대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가족 창업의 경우도 지켜야 할 룰이 있다.

주의해야 할 점몇 가지를 꼽는다면, ‘가족간의인화와 신뢰를 중시해야 한다는 점’을 비롯해‘가족 간의 업무분담을 명확히 하는 점’, ‘운영 중에 부딪히는 어려움은 논의해 극복해야 하는 점’‘, 각자의 장점을 살려 역할을 맡는 것이 유리하다는 점’등을 들 수 있다.

오랜 시간 함께한 시간으로 많은 설명을 하지 않아도 각자의 위치에서 본인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이들의 모습이 또 다른 창업성공의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 브레댄코 사가정역점

모자(母子)가운영하는브레댄코 사가정역점

7호선 역세권에 위치한 브레댄코 사가정역점. 이곳은 인근면목 재래시장과 저가의 유흥주점, 그리고 7호선 지하철역 이용자까지 유입되면서 하루 유동인구 3만 명에 달하는 중상위 역세상권이다.

브레댄코 사가정역을운영하는 이는 청년창업자 이종원(26세) 씨. 아들 이종원 씨가 창업한 이 매장에서 어머니 한경은씨가 완벽한 조력자 역할을 하고있다원래 백화점 제빵팀의 파티쉐출신이었던 이종원 씨가 창업 결심을 하게 된 것은 지난 2014년이다. 좀 더 발전된 기술을 배우기 위해서 브레댄코 본사에 있는 기술교육원에서 교육을 받으며 차츰 자신을 꿈을 이루기위해 준비하다가 창업 결심을 굳히게 되었다. 건강한 브랜드를추구하는 슬로우 베이커리 브레댄코가‘건강한 창업’을 도와준도우미가 된 셈이다.

이런 결정을 할 수 있었던 것에는 어머니가 해준 조언의 힘도 컸다.창업을 시작하기에는 이른 나이라고 생각할 수 도 있지만 든든한 조력자인 어머니의 도움으로 무사히 창업의 꿈을 이뤄냈다. 창업을 준비할 때 뿐 아니라매장을 운영 중에도 어머니의 역할은 이종원 씨에게 큰 힘이 된다.

본인을 믿어주는 사람이 옆에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큰 힘이된다고 말하는 이종원 씨는 본인이 미처 보지 못하고 놓친 사소한 일도 어머니인 한경은씨의 꼼꼼함으로 일을 마무리해 나간다.브레댄코 사가역점은 아들 이종원 씨의 추진력과 어머니의 꼼꼼하고 친근한 이미지에 고객들의 발걸음을 매장으로 이끄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 김가네 종로3가점

 

형제들의 저력이 느껴지는 김가네 종로3가점

종로3가 낙원상사 인근에서김밥 프랜차이즈 전문점‘김가네’를 운영하고 있는 황순옥(48세) 씨는 두 동생들과 함께 사업을 이끌어가고 있다.김가네 종로3가점은 원래 황순옥 씨가 사업을 하다가 잠깐쉬면서 일하게 된 곳이었다. 일하던 일이 몸에 익을 때쯤 그가일하고 있던 점주에게서 점포 운영을 그만하고 싶다는 말을 듣게된 황 씨는 김가네의 맛과 시스템이 마음에 들어 고민 끝에 가게를 양도인수하기로 결심한다.

종로 낙원상사 쪽에 위치해 있는김가네는 인근에 상가와 학교,교회, 회사, 학원, 극장 등이 밀집돼 있어 상가 쪽 배달과 고객들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종로3가에서 직원으로 일하다좋은 기회에 황순옥 씨가 2012년에 양도인수 하게 되면서 창업시작된다. 처음엔 남보다는 가족과 함께 일을 하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에 도움을 요청하는 둘째 동생인 황윤석 씨와 손을 잡았다. 동생은 힘들고 험한 창업시장에서 든든한 버팀목 같은 역할을 했다. 김가네는남자가 하는역할이 많은데, 대부분 동생이 이 일을도맡았다.

김가네 종로3가점은 동생의도움을 받은 덕분에 매출도 덩달아 상승세를 이어갔다. 동생과황 씨의 역할 분담과 그의 노련함이 더해져 시너지 효과를 낸것이다.둘째 동생인 황윤석 씨는 그와3년 동안 같이 운영하다 최근 동묘역에 김가네를 오픈해 독립했다.

지금은 둘째 동생을 대신해막내 동생 부부와 같이 종로3가김가네를 운영해 나가고 있는 그는“어려운 시절이 있었던 만큼사람들과 같이 성장해 나가고 싶어요”라고 말하며“을지로에 2호점을 차릴 생각이에요. 2호점은 배달 안하고 홀에서만 할 계획이에요”라며 앞으로 포부를밝혔다.

▲ bbq 왕십리행운점

2대와 함께하는창업 치킨전문점 BBQ

긴 시간 일해야 하는 치킨전문점의 경우에도 가족창업의 형태를 자주 엿볼 수 있다. 온 가족들이 서로의 역할을 해내면서 긴 시간 혹은 늦은 시간에 일하면서느낄 수 있는 피로감도 줄일 수있다는 것은 큰 강점이 된다. 국내 대표 치킨 프랜차이즈인BBQ 역시 가족 구성원들이 함께 일하는 매장을 많이 볼 수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에 따르면 2013년부터2015년 상반기까지 신규로 개업한 투자형 매장(배달형 매장 제외) 121개 BBQ 점포 중 2대가 함께 개업한 곳은 32개점으로,2010년 하반기~2012년 대비26%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그중에서도 2대간 창업 중 어머니와 아들, 부모와 아들 창업이78%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를 차지했다.대표적인 사례로는 BBQ 왕십리행운점과 과천점이 있다. 먼저BBQ 왕십리행운점의 경우 아들엄태율(22세)가 졸업을 앞두고취업대신 창업전선에 뛰어든 경우다. 어머니는 아들이 매장을운영할 수 있도록 뒤에서 조력자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매장은아들이 도맡아 운영하고 있다.

▲ bbq 과천점

이와 반대로 BBQ 과천점은 창업을 먼저 한 부모를 부고 직장을 다니던 자녀가 합류해 매장을운영하고 있다. BBQ 과천점은아들이 합류하면서 평균매출이30%이상 늘었다고 한다.이렇듯 경기가 어려울수록 가족들이 힘을 빌리는 경우가 많다. 가족과 함께 창업을 하는 경우 인건비 절감과 매출 증대의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제너시스 BBQ 수도권 운영팀을 맡고 있는 박종일 팀장은“가족 창업은 인건비 등 고정비를대폭 줄일 수 있고, 가족 구성원들이 주인정신을 가지고 매장과상품의 품질을 관리하기 때문에제품 품질 관리가 매우 우수하다”고 가족창업의 강점에 대해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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