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證]한국전력, 제대로 보여준 서프라이즈
[KDB대우證]한국전력, 제대로 보여준 서프라이즈
  • 양가을 기자
  • 승인 2015.11.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DB대우증권은 한국전력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및 AHRV주가 70,000원을 유지한다.

이에 류제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동사의 주가는 최근 상승에도 불구 아직 주가자산비율 0.5배 수준으로 자기자본이익률 대비 역사적으로 매우 낮은 것”이며 “전기 요금 인하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요금 인하가 없거나 인하폭이 작을 경우 우려 완화로 빠르게 리레이팅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15조 4,700억원을 기록했다. 전기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2.4% 증가하면서, 전기 판매 수익은 전년동기 대비 2.0% 상승했다. 평균판가는 소폭 하락에 그쳤다. 누진요금을 일시적으로 인하했음에도 불구, 상대적으로 판가가 높은 주택용과 일반용의 성장률이 전년동기 대비 약 4% 증가하면서 판매 단가하락이 제한됐다.

영업이익은 4조 3,401억원(전년동기 대비 51.7%)으로 영업이익률이 28.1%에 달했다. 수익성의 증가는 판가 선방 외에도, LNG 단가하락과 사용량 감소에 따른 연료비 하락 (전년동기 대비 -20.8%), SMP 하락으로 인한 구입단가(전년동기 대비 -27.8%) 인하에 기인한 것이다. 발전기 가동률은 원전은 83.2%로 안정세를 기록했으나 LNG는 가동률이 34%로 하락했다.

영업외에서는 순이자비용(4,220억원, 전년동기 대비 -23.1%) 및 외화환산손실(7,543억원) 등의 감익 요인이 있었으나 파생평가이익(5,485억원) 및 부지 매각 이익(약 6조 4,000억원)이 발생하며 순이익 역시 사상 최고치인 9조 2,297억원을 시현했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하여 2015년 및 2016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8.6%, 16.0% 상향조정한다. 실적은 좋다. 하지만, 실적이 좋을수록 전기요금 인하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것이 사실이다. 아직은 조심스럽지만 당사는 요금 조정이 과도하지 않을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배당 증액의 필요성: 2015년 예상되는 동사의 배당액 정부의 몫은 4,6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최근 세수가 부족한 정부로서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규모이다. 이익 훼손이 배당 감소로 이어지는 만큼 정부가 요금 조정에 신중할 것으로 기대한다.

지속적인 재무 구조 개선: 실적이 좋아졌지만 부지매각을 제외한 자유현금흐름은 적자상태이다. 요금 5% 인하시 약 2.7조원의 현금흐름 손실이 나타나기 때문에 향후 차입이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재무구조 악화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한 실적 안정이 필요하다.

섣부른 전기요금의 인하는 전력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2013년 요금 인상 이후 수요 둔화로 공급 예비율은 24%로 상승하였는데, 이는 장기 목표와 크게 다르지 않다. 공급 예비율 하락시 추가 투자, 블랙아웃 위험의 부작용을 감안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