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證]호텔신라, 최악의 환경에서 선전…더 기대되는 그 이후
[KDB대우證]호텔신라, 최악의 환경에서 선전…더 기대되는 그 이후
  • 양가을 기자
  • 승인 2015.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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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대우증권은 호텔신라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15,000원을 유지하여 제시했다.

함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 관광 수요를 중심으로 전 세계가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현 환경에서 한국의 대표 상대 경쟁력은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면세 채널”이며 “메이저 사업자를 중심으로 한 국내 면세 채널의 근원 경쟁력은 쇼핑을 주목적으로 하는 초기 중국 아웃바운드 여행객의 수요를 선제적으로 흡수하는 핵심 역할을 지속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호텔신라의 3분기 별도기준 잠정실적은 매출액 6,048억원(전년동기 대비 -22.4%), 영업이익 171억원(전년동기 대비 -71.2%)으로 KDB대우증권 예상치(매출액 6,229억원, 영업이익 173억원)와 유사했다.

메르스로 인한 인바운드 여행환경 악화의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면세사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5.5% 감소한 5,216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은 3.1%로 전년동기 8.0% 대비 크게 훼손됐다. 호텔사업은 내국 수요가 부정적인 환경의 영향을 상당부분 보완해 전년동기 대비 +4.5%의 순성장을 기록했다. 최악의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선전한 결과였다.

연결실적은 매출액 7,309억원(전년동기 대비 -7.7%), 영업이익 28억원(전년동기 대비 -95.1%)으로 KDB대우증권 기대치(매출액 7,374억원, 영업이익 55억원)에 대체로 부합했다. 창이공항 매출액은 약 1,200억원으로 당사 추정치(1,150억원)보다 높았다.

인력 추가 고용과 일부 점포 확장이 진행되며 손실폭은 당사 예상을 소폭 상회했다. 하지만, 창이공항 내 여객 트래픽이 지난 7월부터 약 17개월만에 성장성이 강화되고 있어 향후 전망에 대한 신뢰는 오히려 높아진다.

지난 6월 이후 국내 입국객 여행 환경과 면세업의 업황은 여러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는 면세산업에 대한 일반적 인식이 얼마나 많은 오류를 내재하는지 반증한다. 여행 소비자는 근원의 여행 환경뿐 아니라 갖은 매크로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성을 지닌다. 따라서 면세업은 고객 베이스 자체의 변동성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또한 매출액과 원가가 모두 미화로 발생하는 특성상 단기 환율의 방향성은 수익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타 내수 산업과 달리 고객 기반과 매출, 수익성 모두 큰 변동성을 내재한 사업으로 현재의 변동비 형태의 수수료 산출 기준과 추가 인상 논란은 지극히 부적절해 보인다.

호텔신라의 경우 장기간 확보해온 규모의 경제가 뒷받침이 되어 당 분기 영업 적자라는 최악의 상황을 모면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2014년부터 원가 경쟁력이 눈에 띄게 강화되며 수익 구조가 근원적으로 개선되어 왔기 때문이다. 일부 메이저 업체를 제외한 대부분의 면세사업자는 당 분기 영업 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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