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證]아모레퍼시픽, 성장의 중심은 해외로
[KDB대우證]아모레퍼시픽, 성장의 중심은 해외로
  • 양가을 기자
  • 승인 2015.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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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대우증권은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540,000원을 유지한다.

함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은 매출액 1조 1,411억원(전년동기 대비 +14.5%), 영업이익 1,634억원(전년동기 대비 +10.7%), 영업이익률 14.3%로 발표됐다”며 “영업이익은 KDB대우증권 추정치와 컨센서스를 각각 8%, 5% 하회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브랜드업체 중 면세채널 내 점포수가 가장 많고 상대적으로 노출도가 높아 채널 성장성 훼손의 영향이 예상보다 컸던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의 기 반영되지 못한 요인은 당기 중 핵심 인력에 대한 임금 상향을 결정해 판매관리비 부담이 전년대비 높아진 부분이었다”고 덧붙였다.

예상치 못한 최악의 영업 환경에서도 내국인 중심 채널인 할인점(전년동기 대비 +6.5%)과 방문판매(전년동기 대비 +12.2%)는 기대 이상의 성장을 시현했다. 본질적인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충성도 강화 기조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을 반영한다.

해외 매출실적은 3,13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0% 급증해 기대를 크게 상회했고(KDB대우증권 예상 +38%) 사상 최초로 분기 매출 3,000억원을 돌파했다. 당 분기 성장률은 지난 1분기(+40%)와 2분기(+46%) 대비로도 높았으며, 화장품 소비의 비수기 영향을 무색하게 한 실적이었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매출액은 +65% YoY 확대되었고 북미 매출실적도 전년동기 대비 +58% 성장했다. 2015년을 기점으로 한 아모레퍼시픽의 적극적인 해외 확장 계획이 현지 수요의 구조적 강세와 맞물려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으로 귀결된 모습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중장기 성장의 축은 이제 완연히 해외로 이전되었다. 2013년 하반기 이후 면세채널을 중심으로 한 예기치 못한 고성장은 결정적인 재평가의 계기가 되었지만, 근원적으로 제한된 국내 시장의 성장 여력은 중장기 전망에 있어 오히려 불확실성 요인이다.

국내 시장 일부 채널에서의 서프라이즈는 아모레퍼시픽 제품의 독보적인 경쟁력을 재확인한 계기라고 판단한다. 2012년부터 급격하게 위축된 내수 소비 환경에서 까다로운 내국인 소비자의 수요 증가와 점유율 확대를 주도해온 저력은 신흥 시장에서 더욱 강력하게 발휘될 전망이다.

최근 다수의 매크로 노이즈에도 불구하고 화장품 소비는 거시 환경 변화에 가장 둔감한 영역에 있으며, 아모레퍼시픽의 제품력과 트렌드 주도 능력, 합리적인 판매가격 등 다수의 상대 강점은 이미 견고하게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540,000원을 유지하여 제시한다. 공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이 초기단계에 머물러있을 뿐 아니라 현지 수요도 초기 성장기에 있어 복합적인 고성장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크다. 당사 화장품 섹터 탑픽으로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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