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의장 등 기업인들 '해외 도박설' 잇따라
김범수 카카오 의장 등 기업인들 '해외 도박설' 잇따라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5.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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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삼성라이온스 소속 야구선수들에 대한 해외 원정 도박 혐의에 대해 수사에 나선 가운데 검찰은 기업인들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심재철 부장검사)는 경기도 광주시 소재 강남300골프장 맹성호(87) 회장을 출국 금지하고 최근 소환조사했다고 19일 밝혔다. 수백억원 대 상습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중견 해운업체 대표 문모(56)씨도 최근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조만간 이들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맹 회장이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에 있는 해외 카지노에서 수십억 원대의 도박을 했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했다. 맹 회장도 혐의를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견 해운업체 대표인 문씨도 수백억원대 해외원정 도박을 한 혐의로 두 차례 소환 조사를 받았으며 검찰이 신병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정운호(50)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와 상장업체 I사 대표 오모(54)씨를 마카오에서 100억원대 해외원정 도박을 한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

기업인들에 대한 수사는 필리핀, 마카오, 베트남 등지에 호텔 카지도 VIP, 이른바 '정킷방'을 개설해 운영한 범서방파 계열 '광주송정리파' 이모씨가 구속기소되면서 본격화됐다.

한편 김범수(49) 카카오 이사회 의장도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거액의 도박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가 내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검찰은 김 의장의 원정도박 의혹 내사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특수2(조상준 부장검사)에 배당하고 미국 수사당국과 공조해 김 의장의 금융거래내역과 카지노 환전기록 등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NHN 미국법인 대표로 있던 2007년께부터 라스베이거스의 고급호텔 카지노에서 상습 도박을 했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됐다.

해외 원정도박 수사는 프로야구로 확대될 조짐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삼성라이온즈 주전 2명이 마카오에서 억대 도박을 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내사 중인 것으로 지난 18일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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