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노조 ‘정상화 금융지원’ 촉구
대우조선 노조 ‘정상화 금융지원’ 촉구
  • 손부호 기자
  • 승인 2015.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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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산업은행 앞 대우조선 노조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부실경영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억움함을 호소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조선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2014년까지 년 간 수주목표(145억달러)를 거뜬히 달성했고, 15조 원의 매출을 올리는 건실한 회사였다. 그러나 새로운 사장이 취임하고 재무상태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급작스럽게 3조원의 적자회사로 둔갑한다. 묵묵히 일만 했던 노동자들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급기야 추석전, 하루 벌어 하루살이를 하고 있는 노동자들에게 사형선고와 같은 임금체불사태가 벌어졌고, 즐거워야 할 추석이 빈손으로 고향을 찾아가는 고통스런 휴가로 변했다. 하루빨리 회사의 정상화를 바라는 구성원들에게는 언제 정상화가 이루어질지 모른다는 절망스런 말들까지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

대우조선 노조는 산업은행은 대우조선의 최대주주로서 대우조선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은 구성원들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하지만 그 어떠한 경우에도 5만 구성원들의 임금을 체불하면서까지 자금을 동결하는 것은 회사 정상화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회사 정상화를 위한 더 큰 걸림돌이 될 수 있음은 산업은행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대우조선의 최대 채권단 중 하나인 한국 수출입은행 역시 수출기업의 금융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된 국책은행인 만큼 어려워진 대우조선해양의 정상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수출입은행은 대우조선의 미래가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선주로부터 받은 500여억원의 선수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 구성원들의 임금과 자재대금으로 사용해야 할 돈이 지급되지 않아 3년치 일감을 확보해 두고도 생산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 이는 회사의 정상화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 행위이기에 즉시 선수금을 돌려주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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