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해관리공단이 5개 레저시설에 1030억을 투자했지만 이들 업체들이 지난 5년간 배당은커녕 자본만 잠식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2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박완주 의원(사진. 천안을)이 한국광해관리공단에서 제출한‘6개 출자회사 대차대조표 / 손익계산서 현황’을 분석한 결과 5개 출자사가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업체별로는 2010~14년까지 동강시스타 327억, 대천리조트 181억, 바리오화순 10억, 블랙밸리컨트리클럽 5억6000천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문경레저타운은 5년간 13억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가 지난해 1억8000만원의 당기순손실로 전환돼 경영환경이 나빠졌음을 드러냈다.
광해관리공단의 출자규모는 강원랜드 380억(36.27%), 문경레저타운 240억(36.36%), 블랙밸리컨트리클럽 100억(11.03%), ㈜동강시스타 200억(24.23%), ㈜대천리조트 240억(38.10%), ㈜바리오화순 250억(38.17%) 등이다.
경영환경이 제일 심각한 투자사는 동강시스타. 강원랜드 463억, 영월군 176억, 강원도 50억, 기타 200억 등 1538억을 들여 300실의 콘도와 9홀 골프장 등을 조성하면서 223억을 금융권에서 차입해 연간 8억의 이자를 부담하고 있다.
내년까지 회원권 반환대금 119억이 추가 소요돼 광해관리공단과 강원랜드에 각 100억, 강원도에 50억을 추가 출자해달라는 요청을 보내왔다.
바리오화순은 3년이 넘도록 사업아이템조차 정하지 못하고 은행이자 수입으로만 사무실을 유지한 까닭에 손실금이 가장 적은 상태다.
광해관리공단은 강원랜드로부터 올해 659억의 배당금을 지원받았다. 이중 폐광지역 진흥사업으로는 128억을 사용하는데 비해 인건비․경상운영비 113억, 자산매입 324억, 법인세 80억 등의 운영경비로 517억을 사용하고 있다.
박완주 의원은 “사업 타당성 검토 없이 ‘묻지마 투자’의 폐단이 이런 결과를 낳았다”며 “본말이 전도된 배당금 사용내역에 대해 광해관리공단이 개선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