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특수부대 엘리트들이 모인 경호업체 ‘UNITK’
[인터뷰]특수부대 엘리트들이 모인 경호업체 ‘UNITK’
  • 박기영 기자
  • 승인 2015.09.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호업체 UNITK 이광석 대표 인터뷰

▲ 이광석 대표
-발렌타인 부부, 이명박 전 대통령등 ‘화려한 경력’
-전문성을 갖춘 ‘진짜’ 경호원, “겪어보면 느낄 것”

UNITK 이광석 대표의 경력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대단’했다. 특전사 대테러부대 부사관을 시작으로 우리나라 사람들도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해외 VIP들을 비롯해 수많은 중요인물들을 경호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으로 돌아와 경호업체를 시작한 이유에 대해 “진짜 전문 경호원”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진짜’ 경호원을 들어봤다.

-경호원이란 어떤 직업인가?

▲경호원이란 말 그대로 경호를 하는 직업이다. 하지만 이 ‘경호’라는 두 글자에는 굉장히 많은 것이 포함되어 있다.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는 것은 물론이고 편안함과 안정감까지 제공해야 한다. 만약 경호 대상이 어딘가로 외래 행사에 참석한다고 했을 때, 단순히 함께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그 이전에 사전조사를 전부해야 한다. 그 장소로 이동하는 길부터 예비 루트, 예비의 예비 루트까지.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돌발 상황 및 변수로부터 경호 대상을 지킬 수 있어야 한다.

이건 물리적 위협뿐만 아니라 사회적 위협도 마찬가지다. 이동 중에 예기치 못한 변수로 인해 시간적 손실이 발생하거나 정해진 시간까지 도착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최선의 수를 찾아낼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어떤 의외의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경호 대상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실제로 운전법만 해도 다르다. 이동속도도 느리지 않으면서 경호 대상이 최대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경호원 중에는 ‘의전팀’이라고 비서업무까지 도맡는 인원들도 있다. 간단한 듯 보이는 ‘경호’ 두 글자를 제대로 수행하기란 절대 쉽지 않다. 당연히 많은 훈련을 필요로 한다.

▲ 발렌타인골프 챔피언십 현장, 이광석 대표가 발렌타인 회장부부 의전 경호를 담당했다.

-경력이 화려하다. 

▲특전사를 전역하고 바로 일본으로 건너가 경호일을 시작했다. 이후로 미국에서 활동했으며 지금까지 16년간 경호활동을 해왔다. 사실 업무에 보안규정이 있기 때문에 어떤 회장님을 모셨는지 전부를 말할 수는 없지만 소개할 수 있는 몇 분을 소개하면 발렌타인 회장 부부, LG회장/임원 해외 VIP, SK 회장단/임원, 토요타 회장, 이명박 전 대통령 등이 있다. 대기업들은 보안문제 때문에 경호원을 1-2년에 한 번씩 바꾼다. 업무 특성상 웬만한 비서진보다 경호원들이 더 비화를 많이 아니까 어쩔 수 없다. 나는 여러 회장님들을 모시면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다보니 아직도 간혹 좋은 제안이 들어오곤 한다.

 -외국과 우리나라의 차이점은?

▲우리나라의 경우 사경호와 공경호가 차이가 많이 난다. 우리나라 청와대 같은 경우 세계적으로도 인정받을 만큼 시스템이 잘 되어 있고 요원들도 수준이 있다. 사실 원래 ‘경호’란 말 자체를 민간에서는 못 썼다. 우리나라의 사경호는 외국에 비해 전문성이 다소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SIZE(경호원의 외양)는 기본이고 기본 마인드나 자세, 전문 지식 등을 전부 갖춘 요원들이 비교적 적다. 전문적인 훈련을 거치지 않은 요원들은 그만큼 단가도 싸다. 반면 고도의 훈련을 거친 전문 요원들은 당연히 몸값도 비쌀 수밖에 없다. 제공하는 경호 서비스의 질이 차원이 다르기 때문이다. 경비원과 경호원의 차이랄까. 이런 당연한 인식이 사회 전반적으로 다소 부족한 것 같다.

-UNITK를 소개한다면?

▲능력과 소양을 갖춘 ‘전문 경호원’만이 모인 회사다. 요원들 하나하나가 각자 군 특수부대와 엘리트 출신이며 풍부한 경험과 실력까지 갖췄다. 모두가 경력 7년차 이상으로 해외언어 구사능력 뿐만 아닌 경호비서업무까지 겸비했다.
 

크게 ‘의전팀’과 ‘전략전술팀’으로 나뉘는데 의전팀은 고객의 공항 이용 시 편리함을 도와드리기 위한 전문언어소통 의전요원이 수행하여 입·출국에 관한 모든 수속절차와 스케줄 외 전문기밀문서취급 외 기타 부분를 돕는다. 또, VIP 전용 입·출국 심사대를 이용함으로써 일반여행객과 차별화된 고품격 VIP 의전서비스(의전경호)를 느낄 수 있다. 국내·외 비밀서류/귀중품의 운반 서비스도 제공해 서비스기밀누출 걱정을 덜게 해준다.
 

전략전술팀은 세계 각 나라의 위험지역으로부터 인원구출작전 및 요인경호업무를 담당하며 첩보수집을 수행한다. 또한 의뢰인으로부터 절대 안전을 보장한다. 전략팀은 각자 요원 주특기가 있으며 그걸 최적화 시킨 포지션에서 고객을 경호한다. 구출작전도 수행할 수 있다. 대테러전술팀의 경우 전원 대테러 특수직 출신자다.

-경호원이 된 계기는?

▲경호원이라는 직업을 처음 알게 된 것은 학창시절 인기 드라마 ‘모레시계’를 접했을 때다. 누군가를 지키는 일을 한다는 것이 멋있었다. 당시에 유도 선수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더 와 닿았던 것도 있다. 그 당시에 나에게는 누군가를 지킬 힘이 있었고, 누군가를 지켜야 한다는 정의감도 있었다. 경호원은 내게 딱 맞는 직업이라고 생각했다. 이후 신체능력에는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특전사에 도전했다. 복무를 마치고 나오니 일본에 있는 선배가 경호 일을 소개시켜준다고 불렀다. 그것이 내 첫 경호원 생활의 시작이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일본에서 모 그룹 회장님을 경호할 때 일이다. 회장님을 모시고 운전하고 가던 도중 앞차와 시비가 붙었다. 갑자기 차에서 건장한 남자 여러 명이 내리더니 트렁크에서 야구 방망이와 칼을 꺼냈다. 그 때는 젊었고 한참 열기도 많을 나이였기 때문에 어떻게든 도망을 간다거나 타협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내 경호 대상을 위협하는 요소가 나타났고, 나는 그 위협으로부터 내 경호 대상을 적극적으로 지켜야 했다. 가장 심플한 방법은 그 상대방들을 제압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시비가 붙은 남자들이 야쿠자였다. 얼마 후에 스카웃 제의가 오더라. 받아들이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협박을 했다. 결국 경호 계약 기간이 끝나면 일본을 떠나는 것으로 합의를 했다. 그 때 모셨던 회장님은 아직도 그 일을 모르신다. 계속 함께 일하자고 권해주셨는데 폐를 끼치는 것 같아 일본을 떠났다.

-영화 같다. 그런 일이 실제로 벌어지나?

▲물론이다. 이보다 더한 경험도 많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도 경호 도중에 칼이나 깨진 병 등으로 위협 당한 적이 있다. 우리나라는 총기 소지가 제한된 만큼 외국만큼은 아니더라도 돌발 상황은 언제나 발생할 수 있다. 이를 사전에 차단하고 발생하더라도 적절히 대응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전문적으로 훈련받은 경호원이 필요한 이유 중 하나다.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것은 경험과 훈련 외에는 답이 없다.

-하고 싶은 말은?

▲우리 회사는 일반적인 업체에 비해 전문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비용도 다르다. 하지만 한번이라도 함께 일을 해본 고객들은 후회하지 않는다. 단 한번이라도 우리와 일을 해본다면 경호가 뭔지 제대로 알 수 있다. 경호라는 것은 단순히 위협이 닥쳤을 때 필요한 것이 아니다. 고객에게 ‘내가 경호를 받고 있다’고 느끼며 안정감을 가지고 업무에 몰두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