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함 묻어난 비련의 음색..카티아 리치아렐리 `아리아의 밤` 공연
우울함 묻어난 비련의 음색..카티아 리치아렐리 `아리아의 밤` 공연
  • 한국증권신문
  • 승인 2004.02.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탈리아 출신의 소프라노 카티아 리치아렐리는 물기를 머금고 흐느끼듯 노래하는 스타일로 깊은 슬픔을 표현하는 데 능하다. 특히 섬세하고 상처받기 쉬운 여성스러움을 표현하는 데는 화려하지만 우울함이 묻어나는 그녀의 음색이 적격이란 평가다. 카티아가 10년만에 한국을 찾아 "오페라 아리아의 밤"공연을 오는 2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갖는다. 이날 공연에서 그녀는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으로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중 `넘치는 눈물`,`나비부인`중 `어떤 개인 날`,베르디의 오페라 `오텔로`중 `아베마리아` 등을 부른다. 46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출생한 카티아는 71년 이탈리아 국영방송이 주최하는 베르디 성악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세계적인 프리마돈나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 콩쿠르 우승 직후 파르마 극장과 `라보엠` 공연을 계약했고 73년 `수녀 안젤리카`로 스칼라 극장에서 데뷔했다. 롯시니와 도니제티 등 예술적 기교가 필요한 수준높은 곡들을 주로 부른 그녀는 카라얀,주빈 메타 등 세계 정상급 지휘자들과도 여러차례 호흡을 맞췄다. 86년엔 플라시도 도밍고와 오페라 영화 `오텔로`에 출연해 기품있고 겸손한 데스데모나 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금세기 최고의 데스데모나`로 기억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카티아는 플라시도 도밍고,루치아노 파바로티와 함께 `테너 빅3`로 불리는 호세 카레라스와 불꽃같은 사랑도 나눠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02)541-6234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