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신동빈 톱 등극..경영권 분쟁 "아직 끝나지 않았다"
日언론, 신동빈 톱 등극..경영권 분쟁 "아직 끝나지 않았다"
  • 권민정 기자
  • 승인 2015.0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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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측근, 이사 해임 건 검토...여전 롯데홀딩스 최대주주 광윤사가 칼 쥐고 있어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의 승자는 신동빈 회장이었다. 17일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주총회에서 신동빈 회장은 한·일 롯데그룹은 '신동빈 원 리더' 체제로 굳어졌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선임’과 ‘지배구조 관련’ 안건을 상정했다. 두 가지로 경영권 분쟁과는 직접적 관련이 없었지만 신동빈 회장이 상정한 안건이라 주목을 받았다. 주총은 과반 이상의 찬성으로 15분 만에 끝났다.

일본 언론도 롯데의 형제간 경영권 분쟁에 관심을 갖고 기사를 내놨다. 신동빈 회장이 롯데그룹의 리더로 공식 등극했지만 경영권 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분석했다.  

18일자 아사히신문은 롯데홀딩스의 임시주주총회 결과에서 신동빈 회장의 주도로 제안이 통과되며, 신 회장을 중심으로 하는 경영 체제가 굳어지게 됐다고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롯데홀딩스의 주주 구성은 비상장사인 만큼 상세하게 나타나지 않지만 신동빈 회장 측이 계열사 사장과 노동조합 등의 지지를 모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측근이 ‘충분한 준비가 없었다’고 말한 점도 보도했다.

하지만 롯데홀딩스의 주총이 끝났지만 갈등 자체가 봉합된 것은 아니라는 관측이 일본에서도 힘을 얻고 있다.

롯데홀딩스의 핵심회사인 과자업체 롯데(일본)의 경우, 경쟁업체인 카루비와 모리나가가 최근 5년간 두자릿수 성장을 하는 가운데에서도 몇 년째 매출액 1200억엔대에서 주춤하고 있다. 이번 집안갈등이 표면에 드러나며 한일 양국에서 이미지가 나빠진 점도 발목을 잡았다고 평가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여전히 신격호 총괄회장이 대표를 맡고있는 자산관리회사(광윤사)"면서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이 여전히 이사 해임의 건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롯데홀딩스 임시 주총에서 승리하며 한일 1인 리더 체제를 구축한 신동빈 회장이 천명한 ‘열린 롯데’의 실현이 멀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신동주와 신동빈 형제의 경영권 분쟁이 향후 어떤 결과를 낳을지에 한일 재계와 세인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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