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후덕 의원 딸 특혜채용 사과…딸 퇴사 결정
윤후덕 의원 딸 특혜채용 사과…딸 퇴사 결정
  • 권민정 기자
  • 승인 2015.0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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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인 파주에 공장을 둔 LG디스플레이에 로스쿨 갓 졸업한 딸 취업 청탁 의혹

현역 국회의원이 로스쿨 출신의 딸을 대기업에 청탁해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딸이 퇴사를 결정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지난 15일 새정치민주연합 윤후덕 (경기 파주갑·초선) 의원이 로스쿨을 갓 졸업한 딸의 2년전 LG디스플레이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윤 의원은 "모두 저의 잘못"이라고 사과하고 "딸은 회사를 정리하기로 했다"고 했다. 

딸의 취업을 도와 주기 위해 해당 기업에 전화를 걸었던 것이 결국 딸이 회사를 정리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어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한편, 16일 서울지방변호사회(회장 김한규)는  “윤 의원의 취업 청탁은 국회의원의 품위를 손상하고 직권을 남용한 것으로서 국회의원윤리강령 및 국회의원윤리실천규범을 위반한 행위”라며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할 것을 촉구했다

윤 의원은 본인의 지역구인 파주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의 대표이사에게 전화해 딸의 취업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 딸은 이화여대 로스쿨 2기 출신으로 2013년 4월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다. 해당 기업은 당초 4년 이상의 경력직 변호사 한 명을 채용할 예정으로 공고를 냈다. 하지만 실제로는 경력이 없는 윤 의원의 딸을 포함해 두 명의 변호사를 채용했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13일 발행한 시사저널 보도를 통해서이다. 시사저널은 "LG디스플레이가 2013년 9월 경력 변호사 1명을 채용키로 했다가 윤 의원 딸을 포함해 2명을 합격시켰다"며 "이를 두고 회사 내부에서는 '없던 자리를 만들어 국회의원 딸을 입사시켰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취업을 청탁한 것이 아니라 딸이 해당 기업에 지원했다는 사실을 알렸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설득력을 얻지 못했다. 지역구 국회의원의 갑질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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