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창업주 장남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 '별세'
삼성 창업주 장남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 '별세'
  • 권민정 기자
  • 승인 2015.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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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이 14일 폐암으로 투병생활을 하다 중국 베이징의 한 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84세.

이 전 회장은 삼성그룹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의 장남으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형이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아버지이다.

이 전 회장은 2012년 일본에서 폐암 수술을 받았지만 암이 전이돼 그동안 중국에서 투병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비운의 황태자로 불렸던 이 전 회장은 지난 1966년에 아버지 이병철 전 회장이 사카린 밀수 사건으로 물로난 뒤 삼성그룹의 경영을 맡는다. 6개월도 안 돼 물러나고 말았다.

이후 삼성그룹의 대권이 장남인 이 전 회장이 아닌 동생 이건희에게 넘어간다. 한국비료 밀수 사건에 뿌리를 둔 부자간의 불화로 후계구도에서 밀리고 삼성에서 쫓겨나 국내외에서 떠도는 생활을 했다.

2012년 2월 이 전 회장은 이건희 회장을 상대로 4조원대 상속소송을 제기했다. 결과는 이 전 회장의 패배였다. 원고의 청구가 각하되거나 기각됐다. 이후 아들인 이재현 회장이 회삿돈 횡령으로 구속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결국 이 전 회장은 항소를 포기하면서 상속소송은 유야무야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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