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1년동안 직원 1000명 감소...외부용역 대폭 늘려
롯데그룹의 비정규직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10일 KBS보도에 따르면, 경영분쟁을 겪고 있는 신동빈 부회장은 4년 안에 약 2만 4000명의 정규직으로 채용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주력 계열사인 롯데쇼핑이 최근 1년 동안 직원을 1000명 가까이 줄이면서 외부 용역을 대폭 늘린 것으로 드러났다.
롯데백화점에서 10년 넘게 무기계약직 계산원으로 일해온 A모 씨는 최근 소속이 롯데에서 용역업체로 바뀌었다. 신분의 안정성이 떨어진데다 근무 환경도 나빠졌다. 직원들끼리 조정했던 근무 시간대를 용역업체가 지정하는 방식으로 바꿨기 때문.
롯데백화점은 전국 50개 점포 가운데 42개 점포의 계산원들을 모두 용역으로 전환했다. 백화점뿐만 아니라 마트와 슈퍼 등으로 구성된 롯데쇼핑은 이처럼 최근 1년 동안 직접 고용했던 근로자를 천 명 가까이 줄이고 파견근로자 등 간접 고용 근로자를 1300명 넘게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다른 유통업체들이 간접 고용 비중을 줄인 것과는 대조적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롯데쇼핑 관계자는 "좀 더 이 직무을 잘 운영을 하고 전문적으로 좀 잘 관리를 할 수 있는 아웃소싱 업체들을 활용을 해서 운영을 하는 것이 좀 더 좋을 것이라고 판단을 했다."고 했다.
롯데쇼핑은 근로자 수 2만 명이 넘는 대기업 열 세 곳 가운데 간접고용 비율이 세 번째로 높다.
신규 채용을 대폭 늘린다고 발표한 롯데그룹이 정작 기존 직원의 고용의 질은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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