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리 권석철 CEO
하우리 권석철 CEO
  • 이지원기자
  • 승인 2003.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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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시장에 안주하기 보단 해외시장 개척위해 노력하겠다” 해외 출장 여독이 채 가시지도 않은 채 하우리 권석철(33) 대표는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아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시작했다. 바이러스는 그가 책임지고 해결해야 될 가장 큰 난제다. 바이러스가 계속 기승을 부리면서 백신업체 대표로서의 책임감을 더욱 더 느끼게 된다는 ‘컴퓨터 의사’ 권석철 대표의 경영관을 들어본다. “국내 시장에 안주하기 보단 백신제품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권석철 대표는 글로벌 기업화를 추진하는 경영인이다. 다른 기업과 비교해 볼 때 해외 진출이 너무 빠른 것 아니냐는 주위 우려도 있지만 확고한 신념과 ?은 사업가다운 도전정신은 변함이 없다. ‘소프트웨어 세계화’ 를 모토로 정한만큼 자신감과 책임감을 갖고 사업에 임할 계획이다. 하우리를 주목하는 사람들이라면 궁금해 하는 요소가 있다. 98년 설립된 회사가 불과 4년뒤인 2002년에 코스닥에 등록되고 해외시장까지 성공적으로 진출한 이유가 무엇인지, 하우리 전철을 밟고 싶은 기업인이라면 누구나 갖게 되는 궁금증이다. 권사장은 우선 치밀한 사전 계획을 바탕으로 한 사업전략을 든다.사업을 시작하기 전 특유의 꼼꼼함으로 기업들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성공한 기업과 실패한 기업을 철저히 분석하는 작업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 것이다. 대부분 기업들이 성공전략에 촛점을 맞추는 것에 비해 하우리는 실패한 사례들에 촛점을 맞추었다. ‘이렇게 하면 실패한다’는 요소들을 확실히 인지한 후 경영전략에 적용했다. 성공보단 실패에 더 주목한 사람이듯 권 대표는 발상의 전환을 일상생활 곳곳에 활용한다.“컵의 물이 쏟아져도 빨대라는 도구가 있어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듯 우리 생각을 다른 곳에 돌리면 보다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발상의 전환을 즐기는 사람이듯 그는 특이한 면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한때 개그맨을 꿈꿨을 만큼 유머감각도 풍부하며 비중 있는 역할은 아니지만 영화 출현 경험도 있다. 사업하는 사람이지만 방송계 쪽에도 지인(知人)이 많다.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경영 전선에 있는 기업 대표에게 어리석은 질문을 한번 던져봤다. 좋은 변화들이 많은 요즘시기에 만족하는지? 긍정적인 대답을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의외의 부정적인 대답이 돌아왔다. “요즘이 더 힘든 시기다. 투자한 것 만큼 돌아오는 것이 인생사다. 사업도 마찬가지여서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 그것이 가장 힘들다.”고 조심스럽게 토로한다. 개성 강한 이 CEO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직원들 반응도 궁금하다.직원들 대부분은 사람에 투자하는 경영전략과 회사 분위기를 늘 고려하는 ‘Fun경영’에 후한 점수를 준다. 바이러스로 회사가 비상사태에 돌입되면 직원들 모두 긴장과 스트레스를 받기 쉬운데 권대표는 이럴때마다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해주곤 한다. 사태가 진정되고 나면 직원들에게 개그프로를 단체 관람시켜 주기도 하고 동호회 활동을 지원하며 직원들에게 재충전 시간을 준다. 한 발 더 앞서기 위한 느림과 이완의 미학을 적용할 줄 아는 현명한 리더라는 게 주위의 평이다. 마지막으로 권사장은 컴퓨터 바이러스의 심각성을 강조하는 걸 잊지 않았다. “바이러스 하나에 세상이 혼란에 빠지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앞으로는 가전제품등 생활 필수품에 컴퓨터 시스템이 적용되는 범위가 넓어지기 때문에 바이러스로 인해 세상이 무질서해지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죠.” 최첨단 컴퓨터 시대에 컴퓨터 의사 권석철 대표는 사회적 책임감으로 무장한 채 오늘도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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