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배당투자의 계절, 마지막 기회
가을은 배당투자의 계절, 마지막 기회
  • 공도윤 기자
  • 승인 2003.0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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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와 말복이 지났다. 아직 여름 햇살은 그대로지만 제법 선선한 가을 바람이 느껴진다. 주식시장도 이제 상반기 실적이 밝혀지고 한해 동안의 결산기를 앞두고 배당의 결실을 생각할 시기가 됐다. 최근 기업들이 수익위주의 경영을 하며 이익을 많이 냈고, 거래소 시장에 배당지수가 발표되며 배당성향을 높이는 기업들이 많아졌다. 실로 배당투자의 계절이 온것이다. 특히 예금금리가 4%대로 하락한 상황이기 때문에 배당투자의 메리트는 그만큼 부각되고 있다. 4%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나타낸 상장등록 기업이 지난 2001년 156개에서 지난해에는 241개로 늘어난 것은 최근 배당성향, 배당수익률의 증가를 보여주는 예다. 배당을 많이하는 기업은 주가도 많이 올라 그마늠 높은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다. 4개월 정도의 투자로 시중금리보다 높은 배당수익률을 올릴수 있다. 증권거래소가 지난 2001년부터 지난달 2년반 동안의 투자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배당을 많이해 배당지수에 편입된 50개 상장종목의 배당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배당수익률은 7.5%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종목의 주가 상승률은 45.5%로 총 투자 수익률이 52.9%에 달했다. 반면 상장기업 전체의 배당 수익률은 3.4%, 주가 상승률은 35.2%로 총 투자 수익률은 38.6%에 그쳤다. 더욱이 올 연말 주가가 경기회복과 함께 800선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높은 배당 수익이 기대된다. 대한투자증권이 7월 말부터 판매한 ‘마이다스 블루칩 배당 주식형 펀드’도 높은 수익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상위 50개 종목 중 상위 5개 종목과 배당수익률 상위 15개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 상승장에서의 수익과 배당소득을 함께 추구하도록 설계된 배당투자펀드들도 속속 판매되는 추세다. 재정경제부 또한 9월부터 배당지수를 토대로 한 상장지수 펀드(ETF)판매를 허용키로 해 장기 배당투자 연건 조성에 나서고 있다. 제일투자증권 김정래 투신법인 리서치 팀장은 “초기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투자지표는 배당수익이며 선진국에서는 요즘도 가장 유력한 투자 척도로 보고 있다. 주가조정기인 지금이 고배당주의 저가 매수 기회”라고 전했다. 우리증권 송창근 연구원은 “배당투자는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만큼 앞으로 배당지수 편입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라며 “배당지수 편입종목 가운데 시가 배당률이 5%이상인 종목을 고르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말했다. 또 우리증권은 배당 수익률 5%이상 종목으로 대한전선· LG전선·KT&G, 풍산, 동양화재, 현대산업, LG상사, 부산은행, 한진중공업, 한국가스공사, LG건설, 대구은행, LG애드를 꼽았다. 최근 배당지수 편입 50개 종목 가운데 현대산업개발·삼성SDI·대림산업 등 28개의 주가 상승률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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