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은 고영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5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왕섭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산정 기준은 15F 주당순이익에서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으로 변경”했다며 “목표 주가수익비율은 글로벌 로봇-자동화 기업들의 15F 평균 주가수익비율 23배를 적용하여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연구원은, “전방산업 부진으로 인해 보수적으로 추정했으나 아직 실적에 반영되지 않은 신규 장비와 의료기기의 매출이 늘어남에 따라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 “고영에 대한 중장기적인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2015년 2분기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액 411억원(전년동기 대비 +12%), 영업이익 84억원(전년동기 대비 +4%)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전방산업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나 당초 기대치에는 못 미칠 것으로 추정된다.
주요인은 매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모바일, EMS, 통신장비,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의 IT관련 업황의 부진으로 인해 고객사들이 3D 검사장비에 대한 투자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주요 제품별 매출(별도기준)은 3D SPI(납도포 검사기) 252억원(전년동기 대비 +2%), 3D AOI(부품실장검사기) 134억원(전년동기 대비 +43%)으로 추산된다. 3D AOI 장비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40% 이상 성장하는 모습은 여전히 긍정적이나 2D AOI에서 3D로의 가파른 확산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컸었고 이에 따라 하반기 실적에 대한 우려를 낳게 된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3분기는 매출액 425억원(전년동기 대비 +26%), 영업이익 88억원(전년동기 대비 +56%), 4분기 매출액 452억원, 영업이익 93억원으로 기존의 추정치는 하향 조정했으나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되는 실적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
이는 1400개가 넘는 고객들로부터 3D 검사장비에 대한 투자가 하반기에 점차 재개될 것으로 기대되며 특히 판매가격과 마진이 높은 하이엔드 장비를 선호하는 자동차전장 업체들의 3D AOI 적용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반기에 신규 장비의 매출 가시화도 기대된다. 고영의 3D 정밀 측정 및 검사 기술을 활용하여 기존의 SMT(표면실장) 공정 외에 전자제품의 외관을 3D로 검사하는 신규 장비를 글로벌 대형 고객사에 납품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휴대용기기는 고사양화 되고 있는 반면 디자인은 오히려 슬림화되고 소재도 다양해지고 있다. 따라서 불량률을 줄이는 것이 수익성 개선의 핵심이므로 제품의 외관에 대한 정밀 검사가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하버드 대학교와 공동 개발하고 있는 뇌수술용 의료장비가 예상 보다 빨리 연내 완료된 후 FDA 인증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판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D AOI 양산 가능한 업체도 동사뿐이지만 개발중인 의료기기도 아직 의사들이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 장비가 없으므로 제품이 출시되면 이에 대한 성장성은 상당히 클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