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 매력도 높아진 2004년
아시아 증시 매력도 높아진 2004년
  • 대우증권 한요섭
  • 승인 2004.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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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에 이어 올 1월 증시에서도 선진국보다 이머징마켓의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 경기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신용스프레드의 하락세가 지속되는 등 수익률 추구를 위한 리스크 떠안기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스타일별로도 대형주보다는 소형주의 상대강도가 강한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 90년대 후반 IT버블 붕괴를 경험했던 바, 성장주 보다 가치주의 선호현상이 지속되고 있으며, 월셔종합주가지수는 이미 2000년 고점을 넘어섰다. 올해 주목해서 보아야 할 지역으로는 이머징마켓 중에서 한국이 포함되어 있는 이머징 극동아시아 지역이다. 이 지역은 올해 이머징마켓 내에서 가장 높은 이익모멘텀을 보유하고 있으며, 밸류에이션도 과거 평균대비 33%나 할인되어 있는 상황으로 어닝모멘텀에 이어 가치 측면에서도 글로벌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 2003년초 대비 이 지역 국가들의 US달러화 대비 환율절상폭도 여타 국가들에 비해 적어 달러화 약세 기조 속에서 글로벌 포트폴리오 투자자들이 환율로 인한 추가적인 자본이득을 기대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US달러화 대비 유로화와 일본 엔화는 2003년초 대비 이미 각각 16%와 11% 절상된 상황이고, 호주 달러와 브라질 리알, 칠레 페소, 캐나다 달러, 덴마크 크로나 등은 15% 이상 절상되었다. 반면, 한국 원화와 싱가폴 달러, 대만 달러 등은 5% 미만의 절상률을 기록 중이다. 이 중 한국과 대만의 경우는 절상률이 낮을 뿐만 아니라, 올해 예상 EPS성장률이 모건스탠리지수 기준으로 각각 43.7%와 38.5%로 어닝모멘텀이 가장 크고, 과거 평균대비 밸류에이션 수준도 낮다는 점에서 글로벌 포트폴리오 투자자들에게는 올해 투자유망 대표 국가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올해 주요 아시아 국가들의 분기별 GDP성장률이 고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2분기까지 글로벌 투자자들의 아시아 증시에 대한 비중확대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하반기보다는 상반기에 아시아 증시가 여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글로벌 증시에서 진행 중인 경기민감 섹터 간의 섹터 로테이션에 편승하기 보다는 IT와 소재, 금융, 산업재, 경기관련소비재 내 외국인 선호 우량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후 유지해 나가는 전략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 대우증권 한요섭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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