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 비리’ 상지대 김문기 총장 전격 해임
‘사학 비리’ 상지대 김문기 총장 전격 해임
  • 권민정 기자
  • 승인 2015.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총장 해임됐지만 이사회 통해 학교 운영 실권 갖고 있어 논란

상지대의 김문기(83) 총장이 전격 해임됐다.

9일 상지대 관계자는 “상지학원 이사회에서 김 총장에 대한 해임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상지대에 대한 특별종합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총장 해임을 요구한 지 4개월 만이다. 학교법인 상지학원은 이번 이사회 결과를 오는 14일께 교육부에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지난 3월 ▲대학 부속 한방병원장의 관사 부당 이용 ▲교직원 부당 채용 ▲962개 과목에 대한 수업결손 보강대책 미수립 등을 이유로 김 총장에 대한 해임을 요구했다.

이에 재단 이사회는 정직 1개월 처분을 내렸다.  교육부의 재심 요구를 받은 뒤에도 정직 2개월의 징계를 의결했다. 그러자 교육부는 지난달 22일 “7월 15일까지 해임하지 않을 경우 이사진을 해임하겠다”는 계고장을 보냈다.

결국 김 총장의 해임이 결정됐다. 이번 김 총장의 해임으로 상지학원의 현재 이사들은 자리를 지킬 수 있게 됐다.

상지대 사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날 이사회는 김 총장을 비판해 온 상지대 교수협의회 소속 교수 3명도 학교 명예 훼손 등을 이유로 함께 해임했다.  학교와 교수협간의 제2의 갈등이 예고되고 있다. 

교수협 관계자는 “현재의 이사회가 존재하는 한 김총장의 해임에 관계없이 학교 정상화까지는 먼길이 남아있다. 학교 운영의 실권은 여전히 김 총장 측 인사들이 갖고 있다.  이번 총장 해임은 이사진 해임을 막기 위한 꼼수”라면서 “학교 안정화를 위해 교육부는 빠른 시일 내에 임시이사를 파견해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