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썸슈머’ 사로잡은 멀티형 제품
불황 속 ‘썸슈머’ 사로잡은 멀티형 제품
  • 박기영 기자
  • 승인 2015.0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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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살까, 저걸 살까’ 썸 타는 소비자 주목!
▲ [이미지] 좌측 상부터 시계방향 환타, 코카-콜라, 정식품, 오리온, 농심 켈로그, 돌(Dole)

• 지속되는 경기 불황에 실속 있는 소비 추구하는 ‘썸슈머(SOMEsumer)’ 등장
• 쿡방 인기에 여러가지 맛 담은 제품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먹을 수 있는 간식 찾는 손길 분주
• 소비자 취향에 따라 맛있게 즐길 수 있어 활용도 높은 ‘멀티형 간식’ 인기

계속되는 불황에 식품업계에도 ‘썸슈머’가 나타났다. ‘썸슈머(SOMEsumer)’란 최근 패션업계에서 사용된 용어로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제품을 찾으려고 여기저기 둘러보는 소비자를 의미한다.

실속 있는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나타난 것이 처음은 아니다. 식품업계는 ‘투인원(2-in-1)’ 제품이나 ‘짬짜면’처럼 두 가지 메뉴를 합치거나 여러가지 맛이나 식감을 추가한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니즈와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해왔다.

최근에는 쿡방의 유행으로 사소하지만 나만의 레시피를 만들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맛과 식감에 변화를 준 완제품보다 한 가지 맛을 가진 제품을 소비자가 직접 자신의 입맛에 맞춰 다양한 방법으로 먹을 수 있는 멀티형 간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 ‘마시는 음료’의 반란! 얼리고 녹여먹고, 샐러드 드레싱•쫄면 육수 등 요리로도 활용

환타는 무더운 여름을 맞아 시원하게 마실 수도 있고 꽁꽁 얼려먹을 수도 있는 달콤하고 상큼한 ‘얼려먹는 환타’ 오렌지, 포도 2종을 출시했다. ‘얼려먹는 환타’는 슬러시처럼 냉동실에서 얼린 뒤 녹여 먹는 파우치 형태의 음료 제품으로, 상큼한 맛과 더불어 자신이 원하는 온도 별로 얼렸다 녹여 먹는 색다른 재미까지 더해 여름철 간식으로 즐기기 좋다. 또한, 파우치(130ml) 타입의 미니 사이즈로 출시돼 언제 어디서든 휴대하기 쉬워 무더운 여름 야외 활동 중에도 손쉽게 즐길 수 있다.

코카-콜라사의 프리미엄 코코넛음료 ‘지코(ZICO Original)’는 약간 밍밍하게 느껴질 수 있는 100%에 가까운 코코넛 워터의 맛을 보완하기 위해 과일이나 다른 음료들과 혼합해 마시기 좋다. 두유, 케일,생 시금치를 코코넛워터와 함께 섞는가 하면 블루베리, 망고, 요구르트, 코코넛워터를 혼합한 스무디 레시피도 인기를 끌고 있으며, 요리에 사용되는 각종 드레싱에도 활용할 수 있다.

아몬드 음료 브랜드 아몬드브리즈는 아침 식사 대용 레시피를 제안했다. 최근 인기가 높은 퀴노아를 아몬드브리즈와 함께 중강불로 끓여 먹으면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으며, 토핑으로 복숭아나 사과, 딸기 등 원하는 과일을 넣어주면 상큼한 맛과 함께 비타민도 챙길 수 있다.

해태음료의 ‘갈아만든 배’는 냉국수로 활용이 가능하다. ‘갈아만든 배’ 음료에 간장 식초를 넣어 육수를 만들고 쫄면을 곁들여주면 여름 밤 별미로 즐길 수 있다. ‘갈아만든 배’를 활용한 국수 레시피는 지난 6월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야간매점’에서 카라 구하라가 선보여 야간매점으로 등극했다.

건강한 음료 두유를 더욱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도 다양하다. 오리지널 두유 베지밀을 생산, 판매하는 정식품의 공식 홈페이지(www.vegemil.co.kr)를 방문하면 베지밀 프렌치토스트와 같은 브런치 메뉴부터 두유 케이크, 두유 샤브샤브, 두유 파스타 등 두유를 활용한 테마별 레시피를 확인할 수 있다.

■ 얼려먹는 과일, 갈아먹는 과자, 샐러드에 뿌리는 홍삼까지… 이색 간식 활용법 눈길

돌(Dole)은 본격적인 무더운 여름 시즌을 맞이해 프리미엄 열대과일에 부드러운 다크초콜릿을 코팅해 얼린 신개념 과일 디저트 ‘디퍼 시리즈’ 2종을 출시했다. 무더운 여름철 아이스크림 대용으로 시원하고 건강하게 즐길 수 있어 아이들 영양간식은 물론 손님 대접용으로도 안성맞춤이다.

농심 켈로그는 지난 3월 건강한 아침식사 문화를 알리는 활동으로 진행한 ‘좋은 하루의 시작 캠페인’에서 시리얼을 우유와 함께 먹는 전통적인 방법을 넘어 켈로그 그래놀라를 활용한 팬케익, 시금치 샐러드 등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맛있는 시리얼 활용법을 공개했다.

오리온 초코파이 정이 지난해 선보인 초코파이 활용 레시피는 본격적인 여름방학 시즌을 맞아 주부들의 간식고민을 덜어주기에 제격이다. 그 중 ‘초코파이 쉐이크’는 든든한 한끼식사 대용으로 손색없는 디저트 음료로, 큼직하게 자른 초코파이와 우유에 기호에 따라 꿀 또는 설탕을 믹서에 함께 넣어 갈아주면 완성된다.

삼양식품의 ‘부셔먹는 라면 스낵 불닭’은 부셔먹을 수도 있고 끓여먹을 수도 있는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고소하면서 바삭한 식감과 시중에 나와있는 부셔먹는 라면 스낵 중 가장 화끈한 매운맛을 자랑해 인기를 끌고 있다.

상하치즈의 스트링치즈 ‘링스’는 결대로 잘 찢어지는 쫄깃한 식감으로 맛과 영양은 물론 먹는 즐거움까지 선사하는 제품이다. 가늘게 찢어 밥과 함께 김에 말면 미니 치즈 김밥이 되며, 감자맛 과자에 올려 전자레인지에 데우면 맥주 안주로도 안성맞춤이다.

정관장의 ‘홍삼쿨’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방법으로 홍삼을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차가운 물이나 우유에 타먹을 수 있는 것은 물론, 홍초 5큰 술에 홍삼쿨 1포를 녹여 만든 홍삼쿨 드레싱을 야채 위에 얹어주면 홍삼쿨 드레싱 야채샐러드가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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