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장미빛 전망 없다”
증권가 “장미빛 전망 없다”
  • 손부호 기자
  • 승인 2015.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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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파문'한국 증시 집중분석

외국인 투자자가 7일만에 귀환한다. 한국 증시를 짓눌러오던 대내외 악재가 해소됐다. 미국 금리 인상 논란이 지난 17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불확실성이 완화됐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공포도 잦아들었다. 여기에 그리스 부채 문제가 마무리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단기적으로 기관·외국인의 동반순매수에 대한 기대감도 커질 수 있다. 다만 외국인이 순매수 기조를 이어갈지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인 반응도 있다. 장미빛 전망을 내세우기엔 악재가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올 하반기 투자전략을 공개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541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코스피를 순매수한 것은 지난 15일(+1219억원) 이후 7거래일만에 처음이다.

외국인의 매도공세는 이달부터 본격화됐다. 지난 8일 이후 전일까지 12일간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조700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달 전체 순매도 규모도 1조원을 웃돈다.

코스닥지수는 파죽지세다. 연중 최고치를 매일 갱신하고있다. 외견상 증시 전망은 밝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장미빛 전망을 내세우기에는 불확실성이 많다며 보수적 관점에서 투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형주 약세현상 당분간 지속 전망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등 주가가 하락했다.

지난 6월 2일 현대차 주가는 말 그대로‘쇼크’였다. 15만4500원에서 하루 10% 이상 떨어져 13만8500원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힘을 못 써 6월 24일 기준 13 만3000원까지 빠졌다. 지난해 7 월 25만원에 육박했던 주가가 반토막 난 셈이다. 최근 한 달 새 8 조원 이상 증발해 시가총액이 30 조원 아래로 떨어졌고 시가총액 순위도 SK하이닉스에 이어 3위로 밀렸다.

삼성전자도 130만원대로 떨어졌다. 지난 3월 150만원을 넘겼던 주가는 계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8월 36만원까지 상승했던 포스코는 22만원대로 30% 이상 빠졌다.

전문가들은“당분간 대형주 약세가 이어지리라본다. 엔저현상이 지속되는 데다 그룹 지배구조 문제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맞물려 상대적으로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전망했다.

대형주 약세를 저점 매수 기회로 노려볼만 하다는 주장도 있다. 저평가 국면은 좋은 매수 기회라는 것.

김선제 한국증권경제연구소연구위원은“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내외 금리 차가 정상화되면 국내 채권금리도 일정 부분 올라 가치주 성격의 대형주는 저평가 매력이 더 커질 수 있다. 저점 매수를 고려한다면 엔화 약세 영향력을 적게 받고 경기 부양책에 민감하며 실적 개선 기대감이 뚜렷한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화장품∙바이오 강세

실적과 업황개선 개선되는 업종으로는 은행∙화학∙정유가 꼽힌다. 삼성전자등반도체업종도 투자유망대형주이다.

화장품, 바이오주가 강세다. 경기나 가격변수에영향을받지않고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분야다.

화장품주의 강세요인은 중국 내수 시장의 빠른 성장세와 한류에 친숙한 바링허우(八􃖁後∙1980년대 출생) 세대의 제품 소비가 늘어난다는 점이다. 바링허우 세대는 인터넷으로 다양한 정보를 즐기고 알뜰한 소비 행태를 보인다.

건강, 고령화 이슈가 메가 트렌드로 자리매김하면서 바이오주도 장기투자자에게는 긍정적이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부담이 커져 실적이 뚜렷한 종목 위주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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