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證]POSCO, 안전자산이 되어버린 철강주
[KDB대우證]POSCO, 안전자산이 되어버린 철강주
  • 양가을 기자
  • 승인 2015.0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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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대우증권은 포스코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30,000원을 제시했다.

포스코의 2분기 별도 영업이익과 연결 영업이익은 각각 5,990억원(직전분기 대비 -1.7%, 전년동기 대비 +5.9%)과 7,584억원(직전분기 대비 +3.7%, 전년동기 대비 -9.6%)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각각 3.1%, 4.8% 하회하는 수준이다.

계절적 성수기로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4.1%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철강 시황 약세에 따른 마진 악화로 이익 부진이 예상된다. 특히 순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10.4%나 하회할 전망이다. 워크아웃이 논의되고 있는 부실 자회사인 포스코플랜텍의 주가 급락으로 영업권 상각 등 손실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철강 시황과 포스코의 실적은 모두 2015년 2분기에 최악의 국면을 통과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우선 철강 시황이 최악의 국면을 통과하고 있다고 판단하는 근거는 철강 수요가 매우 부진하고 여전히 극심한 공급과잉이 우려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원재료인 철광석과 석탄 가격이 추가로 하락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가격 자체가 매우 낮아 추가 하락 여력이 크지 않다는 의미다.

또한 중국 철강 가격과 원재료간 Spread가 2011년 이래 최저치까지 하락해 중국 업체들의 78%가 적자를 기록하기 시작했으며 소형 고로 업체의 가동률이 2014년말 87%에서 현재 67%로 급락했다. 이런 상황은 장기간 유지되기 힘들다.

그러나 철강 수요에 선행성이 있는 중국 토지판매, 제조업 PMI, M2 등 유동성 지수가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어 철강 시황의 근본적인 개선은 2015년 연말 이후에나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동사의 영업실적 역시 2015년 4분기 이후에나 의미 있는 개선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의 주가는 동사 자체적 요인보다는 동사 외적 요인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 주식시장 조정에 따른 위험을 축소하려는 투자자들이 동사 주식을 단기적으로 매수한 후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면 매도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포스코의 주식이 주식시장 내의 단기적 안전자산이 되어버린 것이다. 동사 주가가 P/B 0.4배, 예상 배당수익률 3.5%로 매우 싸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는 주가가 추세적 상승을 보여줄 만한 요인은 보이지 않는다. 철강 시황 개선 없이 주가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현재보다 강력한 구조조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가가 절대적으로 싸 시황 회복을 기다릴 수 있는 주가 수준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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