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ㆍLG 사물인터넷 주도한다
삼성ㆍLG 사물인터넷 주도한다
  • 손부호 기자
  • 승인 2015.06.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삼성LG전자 글로벌 가전 세계 IoT 트렌드 선도
- 정부 스마트공장’ 20201만곳 양성 loT 뒷받침

한국은 차세대 산업의 핵심 중 핵심인 IoT 분야에서 미국중국 등과 함께 글로벌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IBM은 올해 초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개발을 위한 삼성전자와의 협력했다. IBM에 따르면 두 회사 연구진은 삼성 버블샷 세탁기(W9000)IBMIoT 기술인 어뎁트 시스템을 적용했다. 세탁기가 각종 과제를 스스로 인식하고 자동으로 수행하도록 만들었다. 특히 기기 간 자유로운 소통을 보장하면서도 민감한 개인정보를 철통같이 지키는 IoT 플랫폼의 개념을 완성했다. 이는 곧 IoT 시대를 주도하려는 삼성전자가 또 한 번 중요한 발걸음을 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자동차부품 사업에서 벤츠제너럴모터스(GM) 등의 자율주행차 개발에 나섰다. 수십년간 가전통신 사업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IoT 삼성LG전자 주도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5’는 스마트홈스마트차로 대표되는 IoT 시대가 본격 개막했음을 알리는 상징적 이벤트였다. 내로라하는 전자업체통신사, 완성차 업체들이 스마트홈스마트차는 물론 스마트그리드헬스케어웨어러블(착용형 기기) 등의 영역에서 저마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구상을 쏟아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LG전자가 단연 돋보였다

두 회사는 글로벌 가전 제조사로서 세계 IoT 트렌드를 선도하는 단계에 와 있다. 대부분의 가전기기를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도록 만들었으며 일부 제품은 이미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LG전자는 홈챗으로 스마트폰 메신저로 가전기기와 소통하며 원격 조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삼성전자는 전 분야에 걸쳐 IoT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독립 스마트홈 운영체제(OS)인 타이젠을 개발해 스마트폰부터 냉장고까지 적용을 확대했다. 또한 스페인 텔레포니카처럼 국내외 주요 이동통신사들이 구축한 스마트홈 플랫폼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달에는 개방형 IoT 부품 개발 플랫폼인 아틱도 공개하는 등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삼성은 IoT 신생벤처기업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 인수한 스마트싱스는 이미 삼성 스마트홈 사업의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차 플랫폼 벤처인 빈리에도 수십억원을 투자했다.

또 다른 대기업인 LG전자와 현대자동차그룹은 스마트차에 주목해 잇따라 성과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자동차부품 사업에 뛰어들어 벤츠제너럴모터스(GM) 등의 자율주행차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수십년간 가전통신 사업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LG전자 자동차부품(VC)사업본부는 설립 2년 만에 매출 1조원을 넘겼다. 앞으로 보쉬 같은 세계적인 차 부품 기업으로 도약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당장 올해 하반기 기초적인 자율주행이 가능한 모델을 판매하고 오는 2020년 고속도로 자율주행, 2025년에는 도심 자율주행이 가능한 모델을 출시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는 스마트차의 핵심이라 할 차량 간 통신을 담당하는 텔레매틱스 기술의 자체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 스마트공장구축지원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에 따르면 전 세계 IoT 시장규모가 20132000억달러에서 20201조달러(1117조원)5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국내 IoT 시장은 같은 기간 23000억원에서 171000억원으로 8배 가까이 팽창할 것으로 기대했다.

전문가들은 IoT 시장의 구체적 현황을 진단하기는 아직 어렵지만 한국이 초기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영국 지적재산사무소(IPO)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한국 업계는 세계 IoT 특허의 국가별 출원건수 중 11%를 차지해 중국(38%), 미국(31%)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LG와 삼성은 중국 ZTE에 이어 IoT 특허출원 상위기업 23위에 올랐다.

스마트홈스마트차의 분야에서는 제조현장을 스마트화하는 작업이 분주하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산업혁신 3.0’이 핵심이다. 독일의 인더스트리 4.0’ 운동을 본받아 정보통신기술(ICT)을 제조현장에 접목해 공정기술을 개선하고 있다. 경상북도 등지의 노후화된 산업단지를 주무대로 대기업들의 후원하에 적극 진행되고 있다.

스마트공장의 중심기술은 전자식별장치(RFID)부터 증강현실IoT 등 폭넓은 분야가 포함된다. 인력을 최소한으로 유지하면서 고도로 복잡한 생산물류 시스템을 관리하거나 공정 시뮬레이션을 통해 오류를 효과적으로 방지하는 기술들이다. IoT의 핵심인 센서 기술을 응용해 자동화 설비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미 삼성전자 같은 굴지의 제조기업들은 2000년대부터 스마트화를 추진했다. 현제 협력사를 비롯한 중소기업들에 이 같은 스마트 역량을 전수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11일 스마트공장 전진대회를 열어 삼성전자와 현대차LG전자두산효성을 비롯한 9개 대기업이 350개 이상의 협력사에 스마트 공장 구축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2017년까지 경북 지역에만 스마트공장을 400개 보급할 계획이며 2020년까지 전국에 스마트 공장 1만곳을 양성할 방침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