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證]기업은행, 컨센서스 하회하지만 펀더멘털 양호
[대신證]기업은행, 컨센서스 하회하지만 펀더멘털 양호
  • 양가을 기자
  • 승인 2015.0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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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기업은행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8,000원을 유지한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2015년말 추정 주당순자산가치 25,888원대비 목표 주가순자산비율 0.7배를 적용해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의 2분기 추정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7.1% 감소한 2,410억원으로 시장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컨센서스 하회 예상의 배경은 모뉴엘 추가 충당금 350억원, 캐피탈의 포스코플랜텍 추가 충당금 100억원,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H사 대출사기사건 관련 추가 충당금 190억원 등에 주로 기인한다.

모뉴엘은 무역보험공사 보증서 대출 930억원 중 100억원을 기적립 중인데(적립률 10%), 100% 승소를 자신하지만 보수적인 관점에서 타행 수준인 50% 수준으로 적립률을 상향할 것으로 보인다. 제 2의 모뉴엘 사건이라고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H사 부당대출에 대한 익스포져는 약 260억원 내외로 신용대출 120억원에 대해서는 100% 충당금을 적립하고, 무역보험공사 보증분 140억원은 모뉴엘과 유사한 70억원(충당금 적립률 50%)을 추가 적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심전환대출 2.0조원 유동화에도 불구하고 2분기 대출성장률은 2%를 상회할 전망이다. 전량 유동화를 가정해도 가계대출은 전분기대비 순증하고, 중소기업대출은 3%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금리조달 만기도래 효과와 더불어 자체적인 NIM 관리 노력 지속으로 2분기 NIM은 1bp 하락할 전망이다. 6월 기준금리 추가 인하로 인해 3분기 이후에도 NIM 하락 압력은 계속되겠지만 4~5월 월중 NIM이 매우 양호한데다 2분기에 만기도래하는 고금리조달 0.9조원(평균금리 7.4%) 중 약 0.5조원이 6월에 만기도래한다는 점에서 3분기에도 NIM이 타행대비 크게 선방할 개연성이 높다.

모뉴엘과 H사 등 2분기에 추가 충당금 적립 요인이 상당규모 발생하겠지만 4~5월 NPL비율과 연체율 상승 폭이 매우 미미하고 자산건전성도 개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특이 요인 발생에도 불구하고 2분기 실질 대손충당금은 분기 평균 수준인 3,500억원을 크게 상회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정부 보유 지분 4.8%를 매각할 매각주관사 선정이 마무리됐다. 대신증권은 4분기 매각 진행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왔다. 하지만 메르스 사태로 경기 위축이 심화되고 있고, 6월 기준금리 인하와 더불어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들이 커지고 있어 추가경정예산 편성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따라서 추경 편성을 위한 세수 확보 차원에서도 기재부가 기업은행 지분 매각을 조기에 진행할 여지가 높다고 판단된다. 매각 진행시 물량 부담은 불가피하지만 관련 불확실성이 조기에 해소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 보유 지분 조기 매각 추진시 이는 궁극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듯하다.

올해 예상 주당배당금은 470원으로 현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이 3.2%에 달해 배당투자 매력도 높은 편이다. 보통주자본비율 8.5%로 타행대비 자본비율이 낮지만 D-SIBs 추가 자본 미부과가 예상되는 등 특수은행으로서의 수혜도 있어 타행대비 높은 배당성향 유지에는 전혀 무리가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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