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남경필 연정 성공 한몫' 이승철 경기도의회 새누리당 대표의원
[인터뷰] '남경필 연정 성공 한몫' 이승철 경기도의회 새누리당 대표의원
  • 박기영 기자
  • 승인 2015.0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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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연정 성공에 한몫…남 지사와 13년 의정활동 ‘조언자 역할’
▲ 이승철 경기도 의회 의원

남경필 경기지사의 연정(연합정치)이 정쟁을 일삼던 한국정치사에 새로운 정치문화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지난달 22일 경기도를 방문한 게르하르트 프리츠 쿠르트 슈뢰더 전 독일총리도 경기도연정을 높이 평가하며 성공을 기원했다. 연정의 성공이면에는 이승철(수원5) 경기도의회 새누리당 대표의원의 보이지 않은 도움이 있었다. 그는 경기도의 연정협상은 우리 정치사에 없던 새로운 시도라면서 경기도의회도 기존 기득권이나 관례에서 벗어나 진지하게 새로운 정치적 연정을 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 남지사의 연정에 도의회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직 도민만을 생각하겠습니다이승철 경기도의회 새누리당 대표의원의 명함 카피다. 경기 수원 토박이인 이 의원은 야권의 강세이던 7대 보궐선거에 나와 당선된 뒤 연이어 8·9대 당선됐다.

수원중·고를 나와 7·8대 수석부대표를 지냈고, 8대에 이어 9대 대표의원이다. 경기도의회는 야권이 강세다. 새누리당은 집권당이지만 자치단체에서는 소수당이다. 이 의원은 당 대표를 맡아 부드럽고 온화한 성격으로 당을 잘 이끌고 있다. 특히 도민을 위한 발로 뛴 행동하는 의정활동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지난 11260NGO단체가 참여하는 유권자시민행동에서 대한민국 유권자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다음은 이의원과의 일문일답.

-남경필 경기지사의 연정이 성공했다는 평가다.

연정은 남 지사의 정치실험이다. 공존이나 싸움만 하는 정치에서 상생을 택한 것이다. 남 지사를 믿고 연정을 지원하고 있다. 실은 내가 남경필 지사을 13년 째 모시고 있다. 사무국장으로 출발해서 2003년도에 남 지사를 만나서 345선을 같이 했다. 도지사까지 같이 했다. 지금은 옆에서 모시고 있다. 지금 내가 정치를 하는 것은 남 지사 영향이다. 남 지사는 지금도 사람을 뽑을 때는 딴 걸 안 본다. 인성을 본다. 딱 한마디로 사람이 인성이 좋아야한다. 인성이 나쁘면 언젠가 문제를 일으킨다. 그게 아니면 스펙이나 뭐나 다 필요 없다. 지사님의 철학이 그렇다. 5선은 철학에 바탕을 둔 것이다. 인맥관리를 잘한다. 문제가 되는 사람을 쓰지 않는다. 또한 저 역시 문제를 일으킬 소지를 제거하는 데 한몫했다. 2003년까지만 해도 돈 선거였다. 그걸 완벽하게 끊어냈다. 어느 날 당원들은 남 후보자와 나를 함께 불렀다. “의원님이 준 돈을 떼먹은 것 아니냐고 따졌다. 남 의원은 자신은 돈을 준 적도 없다. 깨긋한 선거를 하겠다. 돈을 떼먹었다고 의심한 것을 사과하라. 돈 선거 운운할 꺼면 다 나가라고 했다. 그 이후 깨끗한 정치를 할 수 있었다.

-정치하기 전에 뭘 했나?

개인 사업을 했다. 정치에는 관심 없었다. 당시 학교 선배가 남 의원에게 추천했다. “사무국장으로 써라고 말했다. 사업을 하던 사람이 정치와 연을 맺는 것은 안 좋다고 생각했다. 또 당시까지만 해도 술을 한잔 먹으면 정치인 욕하는 게 일이었다. 그런 날보고 하라니까 당황했다. 그래서 한 3개월 넘게 답변을 안했다. 여러 차례 사람 보내서 만나자고 했는데 도망다녔다. 어느 날 남 의원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차 한 잔 하자는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자리에 나갔다. 남 의원과 정치 이야기를 했다. 깨끗한 정치를 할 수 있다면 돕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남 의원과 인연을 맺고 정치를 했다.

-3선 까지 성공했다. 어려운 점은.

지역구 관리가 어렵다. 도의원은 시의원과 국회의원 사이에 있다. 목소릴 낼 수 가 없다. 도의원이 지역구를 다니는 것을 시의원과 지역구 의원들은 싫어한다. 일반인들이 모르지만 도의원의 역할이 크다. 도 예산을 편성한다. 예산을 편성해 지역구로 내려 보낸다. 하지만 생색은 지역장이나 시의원들이 낸다. 그런 상황이다 보니 도의원은 일을 해도 흔적도 없다. 이런 것이 굉장히 힘들다. 홍보하는데 굉장히 힘들게 되어있다. 또한 사무실을 낼 수 없다. 여건이 안 된다. 운영비가 만만치 않다. 사무실 하나 내면 7-800씩 한 달에 들어간다. 세비는 6200만이다. 그것 가지고 운영도 안 된다. 국회의원의 경우는 후원회가 있어서 가능한 것이다. 보좌관 하나 채용할 수 없는 것도 어려운 점 중에 하나다. 이번에 1명씩 해준다고 입법예고 돼서 새정연 정청래 의원이 법안 발의했지만 무산됐다. 새누리당에서도 반대한다. 민심이 안 좋다는 이유다. 관점을 바꿔 의원들이 보좌관을 씀으로서 예산이 얼마나 절약 될 수 있는지를 다뤄야 한다. 경기도의회만 해도 25조원을 다룬다. 이 막대한 세금을 다루는데 보좌관 한명도 없이 이 많은 예산을 다룬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보좌관이 세심하게 봐서 예산 낭비를 막을 수 있다면 효율적이다.

 

▲ 남경필 경기도지사

-의정활동 성과는.

팔달구는 구청이 없어 건물을 임대해 운영했다. 낭비가 심했다. 남 지사님과 힘을 모아 예산을 확보해 구청을 지었다. 사실 팔달구는 구 도심권이다. 아파트도 별로 없고 단독이 많다. 그래서 없는 것이 많다. 또 성곽, 화성행궁이 있어서 3층 이상 못 짓는다. 근처 500미터까지는. 노인 복지회관도 없다. 회관은 짓고 있다. 지금 터닦아놨다. 또 남경필 지사님과 힘을 합쳐서 초등학교에 체육관과 급식실을 짓고 있다. 보통 학교마다 15-25억 정도 예산이 필요하다. 그 예산을 끌어오는 이런 일을 국회의원이 해야 한다. 그런 걸 남경필 전의원이 했다. 현역 의원은 초선이다 보니 힘이 없다. 결국 내가 다른 국회의원들 통해서 체육관 예산을 확보했다. 아이들에게 해야 할 사업. 노인들을 위한 사업 등을 비롯해 화성행궁을 중심으로 복원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수원은 관광산업을 발전 시켜야 한다. 문화융성이 지역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다.

-정치 철학은.

배려다. 정치는 배려에서 시작된다고 본다. 이는 남지사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내가 당 대표를 2번째다. 8대와 9대다. 다들 한번하기도 힘든 건데 전 2번이나 한다. 이 자리는 협상 같은걸 상대방과 해야 된다. 협상이 성공하려면 내꺼 욕심만 내면 협상이 절대 안 된다. 내가 뭘 내려놓기 전에는 협상이 절대 안 된다. 상대방과 조율을 해야 한다. 항상 협상 테이블에 가면 저 먼저 뭘 포기한다. 포기하고 들어가면 뭘 주장하기 힘들다. 연정을 하면서 지사님의 생각이나 이런 것을 많이. 상대방 당대표를 통해서 연정을 잘 전달하고 있다.

-도의원 3선을 했다. 더 이상 출마가 어렵다. 지역민들이 남 지사가 있던 지역구에 국회의원에 출마하라고 권유하고 있다.

생각중이다. 현재는 도의원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 제 역할에 충실하다보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 남지사의 지역구는 현재 우리 당의 초선의원이 맡고 있다. 하지만 그 지역은 누구보다 내가 잘 안다. 남지사와 함께 13년 이상을 지켜왔다. 만약 기회가 주어진다면 남지사와 함께 지역발전에 공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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