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대 원자재 수요국 부상…“어떤 종목 살까?”
中 최대 원자재 수요국 부상…“어떤 종목 살까?”
  • 손부호 기자
  • 승인 2015.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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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 투자에서 소비로 정책 무게 중심 이동

국제 원자재 시장 내 중국의 위상은 거의 독보적이다. 일부 품목의 경우 중국이 전세계 소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신한금융투자 선성인 연구원은 향후 중국 수요 수혜 강화 및 약화가 기대되는 원자재에 대해 롱숏(Long-Short) 관점에서 접근했다.

2001WTO 가입 이후 고도 성장 과정에서 원자재 수요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가파르게 커졌다. 철강, 구리 등의 소비 비중은 전세계 수요의 50%에 달한다. 중국의 원자재 수요 확대는 2003~2008년의 원자재 가격 랠리를 촉발했으며 최근 경제 연착륙에 대한 우려는 원자재 가격 조정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다. 경제 연착륙에도 주요국 중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이다. 이에 주요 원자재 최대 수요국으로서의 위상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나 원자재별 영향은 차별적 내용이 예상된다.

 

팔라듐 장기투자, 철강구리 단기투자

 

중국의 투자 중심 성장에서 최대 수혜를 입었던 원자재는 철강과 구리였다. 철강 및 구리 수요에서 중국의 비중은 50%까지 확대되며 영향력이 거의 절대적이다. 중국 내에서 철강은 건설부문에 76%, 구리는 건설 및 전력과 같은 인프라 투자에 50% 이상 투입되는 점을 고려하면 투자둔화로 철강과 구리 수요 약화가 예상된다.

2014년 기준 중국의 1인당 GDP는 약 8천달러 수준이다. 이제 소득 확대가 자동차 같은 고가의 내구재 소비 증대로 연결 가능한 시점이다. 실제로 중국의 자동차 판매는 2009년을 기점으로 미국을 뛰어넘기 시작했다.

현재 중국은 인구 10명당 자동차 등록대수가 약 1대 수준이다.

특히 정부는 친환경자동차 보급 확대와 배기가스 배출 등급 강화와 같은 친환경 정책을 적극적으로 수행 중이다. 여기에서 수혜가 기대되는 원자재는 팔라듐이다. 팔라듐은 금, , 백금과 같이 대표적인 귀금속이다. 팔라듐의 66%가 자동차 매연 절감장치 촉매로 사용 중이다. 친환경 자동차 수요 확대는 팔라듐 소비로 연결될 수 있다.

선 연구원은 수급 균형 측면에서도 철강, 구리보다 팔라듐이 낫다. 초과 공급 부담이 계속된 철강, 구리와 달리 팔라듐은 올해까지 4년 연속 공급 부족 전망이 우세하다고 밝혔다. 이어 “2013년 이후 투기세력은 구리에 대해 순매도 포지션을 유지한 반면 팔라듐은 순매수를 확대했다. 금속군에서는 종합적으로 팔라듐 Long, 석탄 Short 의견을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천연가스가솔린 장기, 석탄디젤 단기투자

 

중국에서는 대기오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2020년까지 석탄 소비를 1.6억톤(2014년 소비량의 4.5%) 감축하고 에너지소비의 20%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대책을 추진 중이다. 석탄에서 천연가스로 수요가 이동하면서 석탄이 에너지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671.1%에서 201366.0%로 줄었으며 대신 천연가스가 2.9%에서 5.8%로 늘어났다.

선 연구원은 현재 전세계 천연가스 소비에서 중국의 비중은 5% 수준이나 향후 천연가스 시장내 입김이 점차 커질 전망이다. 천연가스 Long, 석탄 Short 관점의 접근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추가적으로 대표적 석유제품인 디젤과 가솔린을 짚어보면 디젤과 가솔린은 각각 산업용, 자동차 연료로 사용된다. 투자 중심 성장 과정에서는 중국의 디젤소비가 가파르게 늘었지만 대기오염의 주범 중 하나로 꼽히면서 2010년 이후 소비량이 둔화되고 있다. 가솔린은 자동차 소비 확대와 함께 수요가 꾸준히 증가세다.

원유를 분해해서 디젤과 가솔린이 모두 나오기 때문에 공급요인은 대체로 중립적이다. 다만 중동지역에서 2010년 이후 고도화설비 확충이 두드러진 가운데 산업 기반시설이 부족한 중동이 디젤을 주로 수출하고 있어서 디젤 공급 물량 증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선 연구원은 가솔린 Long, 디젤 Short 포지션을 추천했다.

 

커피 장기대두 단기투자

 

중국에서는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식생활이 점차 서구화되기 시작했고 육류 소비가 확대됐다. 가격이 비싼 소나 양보다는 저렴한 돼지로 수요가 몰리면서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은 일본과 한국을 상회한다. 하지만 대부분 자급자족해 중국이 국제 돼지고기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대신에 그 영향력이 돼지 사료로 사용되는 대두 시장에서 확대됐다. 전세계 대두 소비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30% 수준이고 대두 수입 의존도는 86%에 달한다. 그 결과 대두가격은 중국의 소비 비중 확대와 함께 상승세를 연출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에서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비만율 상승에 대한 우려가 높아져 향후 돼지고기 소비 증가율 둔화가 예상된다. 중국의 돼지고기 소비 약화는 대두 수요 둔화로 연결될 수 있다.

중국의 인구증가율 둔화로 기본적인 식용 곡물 수요 둔화가 예상되고 육류와 함께 사료용 곡물 소비도 꺾인다면 그 빈 자리를 채울 다른 농산물은 무엇이 있을까? 소비중심 성장과 질적인 성장은 기호식품 수요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대표적 기호식품으로는 커피를 꼽을 수 있다. 한국에서는 기호식품으로서의 커피 소비가 자리를 잡으면서 지금은 골목마다 카페가 들어설 정도로 커피 수요가 늘어났다.

중국 역시 이런 흐름을 따라올 가능성이 높다. 2002년 이후 중국의 커피 소비는 연평균 소비는 연평균 20% 이상 늘었다. 가파른 소비 증가에도 아직 전세계 커피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 수준에 그친다. 향후 성장 잠재력이 기대되는 시장이다.

다만 커피는 기본적으로 농산물이기 때문에 공급 측면이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브라질과 베트남, 콜롬비아가 주요 생산지역인데 이 지역에서 가뭄이나 냉해가 발생하면 가격이 급등한다. 주요 생산지의 기후 등 공급 측면이 주요 변수이기는 하나 중국의 수요 변화를 고려하면 커피 가격 강세가 기대된다. 위 내용을 근거로 선 연구원은 커피는 Long, 대두는 Short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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