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證]K-Con, 세계인의 눈을 사로 잡다
[삼성證]K-Con, 세계인의 눈을 사로 잡다
  • 삼성증권 백찬규 연구원
  • 승인 2015.05.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의 방송 콘텐츠가 글로벌 미디어를 사로잡고 있다. K-POP 1·2세대 성공 이후 주춤했으나 중화권 지역에서 한국 드라마 붐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았다. 또한 새로운 아티스트들의 등장에 K-POP은 더욱 강해진 팬덤으로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이어갔다.

지난해 해외 한류 커뮤니티는 79개국 1,248개, 총 2,100만명을 기록하였다. 북미 지역에서는 K-POP 인기가 높았으며 지난 한 해 동안 한류 커뮤니티 회원은 143만명 증가하였다. 중남미 지역의 경우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중남미 케이팝 경연 대회 예선은 전년대비 50% 증가한 총 15개국, 276개팀 730명이 참여해 지구 반대편 라틴한류를 확인시켜 주었다.

아시아 권역에서는 드라마, 음악을 넘어 예능 등 방송 프로그램까지 한류 미디어 콘텐츠의 스펙트럼을 확대하였다. 단순한 문화 유행의 흐름을 지나 한류 관련 미디어 콘텐츠 기업은 한국 문화산업 수출의 첨병으로 부상하였다.

중국 미디어 성공 필수 요소, 드라마·예능·K-POP·Big Star

지난해 SBS 드라마‘별에서 온 그대’의 흥행과 주인공 김수현, 전지현의 경우 중국 전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새로운 한류 붐을 불러 일으켰다. 2014년 초 한국드라마의 중국향 수출 단가는 1만불/회당(약 1,100만원) 수준이었으나 상속자들(3만불/회), 별그대(4만불/회)의 흥행 이후 피노키오는 28만불/회 까지 빠르게상승하였다.

예능 부문은 이전에 볼 수 없었던 흥행 바람이 불고 있다. SBS의 런닝맨 인기가 중국판 런닝맨‘달려라 형제’(시즌 2 시청률 5% 돌파)로 이어져 TV판, 극장판의 흥행에 성공했다. 이후 한국인의 웃음 코드를 현지화시켜 중국판‘나가수’(현지 수도권 시청률 4.34%), ‘아빠 어디가’(평균시청률 4.3%) 등이 연이어 현지의 사랑을 받았다 (중국의 경우 예능 시청률이 1%를 넘는 프로그램이 1년에 5개 미만). K-POP의 경우 1세대 스타로 NRG, HOT, 2세대 TVXQ(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를 넘어 3세대 빅뱅, EXO까지 성공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고속 성장하는 중국 콘텐츠 시장 환경에서 다양한 분야의 방송 프로그램 한류 붐은 매우 긍정적이다. 막강한 경쟁력을 자랑하는 한국 콘텐츠 산업의 대표기업은 향후 중국 시장 성장과 한류 붐의 막대한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

중국 성공의 Key, 경쟁력 있는 콘텐츠 · 한류 대표 스타

CJ E&M(130960)의 사업영역은 영화·방송·게임·음악·공연으로 K-Culture Creator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올해 강력한 콘텐츠 경쟁력을 통한 방송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공중파 프로그램의 시청률을 위협하는 자체 제작 예능, 드라마 등을 선보이고 있어 향후 비용 측면에서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

국내 흥행에 성공한 프로그램의 경우 중국, 북미, 유럽, 동남아 등으로 콘텐츠, 포맷, 공동제작, 컨설팅 등의 형식으로 수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동사의 대표 프로그램인 꽃보다 할배, 슈퍼스타K, 더 지니어스의 경우 중국, 동남아, 북미, 유럽, 중남미 등 전역으로 포맷 수출에 성공했다.

다른 글로벌 차별화 전략으로 중국, 베트남의 현지 파트너와 합작으로 방송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중국에서 드라마 ‘상애천사천년’을 공동제작, 드라마 ‘남인방-친구’ 제작을 컨설팅하며 국내 감독과 스태프 등 제작진 교류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베트남 국영방송 VTV 공동제작 협약을 맺고 36부작 합작드라마 ‘오늘도 청춘’을 제작하였고 VTV 평균 시청률의 두 배 수준을 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동사의 2014년 수출 실적은 전년대비 17% 감소한 1,048억원을 기록하였으나 지난 1분기 실적을 발표(수출 실적 205억원, YoY +17.3%)하며 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VOD 시장 확대 등 디지털 콘텐츠 시장의 빠른 확산에서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 보유는 향후 높은 점유율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한다. 영화부문은 중국 기업과 합작이 순조로이 이뤄지고 있는데 올해 초 개봉한 '20세여 다시 한 번'은 3.6억 위안의 매출을 달성하였다. 또한 올해 총 8편의 합작 영화를 개봉할 예정으로 향후 중국 미디어 산업 성장과 궤를 같이 할 것으로 기대한다.

더불어 게임 부문에서 31.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텐센트 투자를 받은 넷마블 게임즈의 '레이븐' 성공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점증하고 있다. 영업이익 기준 시장 예상치는 약 546억원으로 2년간의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 전환하여 수익성 개선 및 본격적인 해외 진출의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SBS미디어홀딩스(101060)는 SBS콘텐츠허브, SBS를 지배하는 지주회사이다.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며 최근 주가 약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1분기 기고효과와 중국판 런닝맨에 대한 수익 공유분 정산 미완료에 기인한 것이다.

2분기는 지난해 세월호 사건으로 인한 광고부문 기저효과와 중국 콘텐츠 정산 수익 인식으로 실적 개선을 전망한다. 공동제작 형태로 중국절강위성TV와 공동으로 제작한 중국판 런닝맨 '달려라 형제'가 중국 예능 프로그램 사상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중국 최대 포털사인 바이두(Baidu)와 콘텐츠 기반 커머스 사업과 관련하여 합작을 체결하였으며, 알리바바 산하 중국 최대 동영상 회사인 유쿠토도우(Youku Todou)와 평균 단가 인상안이 포함된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부문은 5월부터 적용될 VOD 가격 인상과 연간 20% 이상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어 시장 확대에 따른 구조적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는 소속 대표가수로 빅뱅, 2NE1, 위너 등이 있으며, 소속 배우로는 최지우, 차승원, 유인나 등이 있는 국내 대표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최근 몇 년간 다각화된 콘텐츠 비즈니스 사업 모델을 구축하고자 글로벌 대표 기업과의 사업제휴 또는 인수를 활발히 펼치고 있다.

기존 주력사업 이외에도 광고, 방송, 캐릭터, 게임, 화장품 등 다변화된 매니지먼트 비즈니스를 확장 중에 있다. 사업 다각화를 통해 실적 성장률이 높아진다면 한류 수혜주의 중심으로 부각되며 과거 밸류에이션 수준이 가능할 것이라 판단한다.

올해는 3년 만에 컴백한 빅뱅을 시작으로 대표 아티스트들의 복귀가 예정되어 있으며 신인 그룹 iKON 데뷔가 예정되어 있다. 일본 시장 회복 및 중국 비중 상승으로 본업의 성장이 기대되며 신규 사업 진출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에 올해 예상 매출액 추정치는 지난해 대비 25.6% 성장한 약 1,963억원, 수익성 역시 지난해를 저점으로 회복하여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4%에서 올해 16.3% 수준까지 올라 올 것으로 기대된다.

키이스트(054780)는 1세대 한류 스타 배용준이 대주주이며 소속 배우‘별그대의 도민준’김수현이 활동하고 있는 회사로 유명하다. 중국에서의 김수현 인기와 거액의 중국 예능 출연료 그리고 막대한 광고 수익 등이 전해지며 동사 외형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이에 지난주 주가는 연초대비 약 2.5배까지 상승하였으나 부진한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조정을 받았다.

향후 동사와 소속 배우간의 광고 수익 배분 점검 및 현재 기대되는 해외 사업의 구체적 일정 진행 그리고 2분기 이후 작품별 흥행이 이어진다면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다시 가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