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證]브라질 실물경제 및 금융시장 동향
[KDB대우證]브라질 실물경제 및 금융시장 동향
  • KDB대우증권 이지연 연구원
  • 승인 2015.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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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통계국이 발표한 3월의 소매 판매는 월간 단위로 0.9% 감소, 연간 단위로는 0.4% 증가했다.  1분기 수치는 전분기 및 전년 대비 각각 1.7%, 0.8% 감소했다. 계절적 요인에도 불구한 부진한 데이터에서 미루어볼 때, 브라질 경제는 침체기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조아큄 레비 재무 장관의 새로운 재정 정책에도 불구하고 3월 재정 적자는 악화됐다. 지방 정부는 지난 해 선거 출혈을 딛고 재정 목표를 사실상 달성한 듯하다. 주정부 소유 기업(SOE)들의 비중이 미미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결국 중앙 정부의 재정 건전화가 부진하다.

레비 장관의 2015년 말 목표는 GDP 대비 1.2%의 기초 재정 수지이나 브라질의 경제 활동 지표들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지난 4분기 대비 정부 지출이 줄어드는 등 긍정적인 개혁 방향이다.

새로운 GDP 집계 방법을 반영한 GDP대비 순 공공부채는 34.1%. 총 공공부채는 58.9%까지 증가(2011년, 51.3%). BNDES(브라질경제사회개발은행)와 기타 은행에 대한 중앙 정부의 대출이 2배 가량 늘어났으며, 2년여의 통화 스왑 시행이 까닭이다.

향후 1주일 간 발표되는 주요 경제 지표는 경제활동, 실업률, 경상수지, 외국인 직접투자 등이다.

5/19 기준으로 10년물 금리는 12.55%, 2년물 금리는 13.31% 기록하며 2주 연속 하락세이다. ECB 주요 인사들의 우호적인 발언이 이어지며 글로벌 금리 급등세는 진정됐다.

달러에 대한 헤알화 가치의 약세 흐름 또한 진정 추세이다. 한 주간 3.0헤알 안팎에서 횡보하고 있으며, 원헤알 환율도 360원 근방에서 거래가 지속됐다. 최근 헤알화 절상을 이끌었던 요인으로는 달러화 가치 강세 진정, 브라질이 면한 단기 위험 요인 완화, 캐리 수요 등이 있다.

연초 이후 3월 말까지 브라질 채권 및 주식 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추세이다. 주간 단위로 발표되는 외환 유출입 보고서에 따르면 2~4월 동안의 월간 외환 순유입액이 점차 증가했다.

달러 대비 헤알화의 추가 절상 체력은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헤알화의 절상이 지속될 경우 수출 경쟁력 확보를 통한 경기 회복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헤알화 강세가 이어진다면 중앙은행인 이미 시행한 통화 스왑을 롤오버 하는 대신 언와인딩할 여지도 있다.

또한 헤알화 강세 지속되기에는 브라질의 펀더멘탈은 취약하다는 판단된다. 환율과 연관성이 높은 국가 경제 성장률이나 경상수지, 재정수지 등의 지표가 여전히 실망스러운 상황이다. 국가 경제 여건과 통화 가치의 불일치가 오래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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