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證]대신증권, 업계 펀더멘털 드러낸 1분기 실적
[한국투자證]대신증권, 업계 펀더멘털 드러낸 1분기 실적
  • 한국투자증권 이철호 연구원
  • 승인 2015.0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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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대신증권 본체는 전망 수준과 저축은행이 적자를 기록했다. 1분기 연결순이익은 249억원으로 우리 전망을 23% 하회했다. 대신증권의 별도순이익은 371억원으로 전망에 부합했다 할 수 있으나, 자회사들은 미치지 못했다. 여태껏 소폭이나마 꾸준한 흑자를 보였던 대신저축은행이 49억원의 세전순손실을 보인 탓이다. 우리 전망에 비해 부진한 실적을 반영해 연간 순이익 전망을 16% 하향하고 ‘중립’ 의견을 유지한다. 상대적으로는 부진하다 할 수 있으나, 채권시장 시황 변동성 영향이 적어 증권업계의 펀더멘털을 반영하는 실적이라고 평가한다. 우리의 ROE 전망은 올해와 내년이 6.2%, 5.2%이다. 상응하는 2015년, 2016년 PBR은 0.74배, 0.71배, PER은 11.1배와 12.7배다. 주가 매력은 낮은 수준이다.

타사에 비해 1분기 수익이 부진한 원인은 안정성 위주 운용 탓이다. 2008년 이후 증권사 IR이 채권운용과 관련해 시장과 의사소통 과정에서 제시하는 논리가 실제로 구현되는지 지켜보면 신뢰도는 낮다. 다만 대신증권은 삼성증권(016360,매수/TP 71,000원), 키움증권(039490, 매수/TP 84,000원)과 더불어 변동성이 낮은 편이다. 시황 의존성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1분기 수준의 실적은 지속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또한 리테일 부문이 완전히 흑자로 돌아섰다. 업황이 긍정적으로 돌아선 것이 가장 크지만 브로커리지와 WM 부문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들인 노력도 작용한 것이다. 자산관리부문 수익이 (관리기준) 분기 75억원 수준으로 전체 리테일 수익의 10%를 돌파했고, 이 중 펀드/랩/신탁의 수익 비중이 45%로 올라왔다. 브로커리지 점유율도 2012년의 3% 초반 수준에서 최근에는 3.7%까지 올라왔다. HTS 비중은 78%까지 육박했다.

그러나 대신저축은행에 대한 공개된 정보 부족으로 전망 제시가 여의치 않다. 제한된 금융감독원 정보를 통해 관찰하면 취약한 건전성이 개선되는 와중에 소폭이나마 흑자를 보여온 것이 지금까지의 방향성이었다. 그런데 1분기 적자 원인인 대손충당금 증가가 건전성 개선의 마지막 작업인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6.8%(업계 평균 15.7% 전년 12월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대비 커버리지 비율 56.5%(12월말 기준 vs. 업계 평균 52.9%), 연체율 16.2%(12월말 기준 vs. 업계 평균 14.7%) 등은 과거에 비해 나아진 것이다. 그렇지만 우량저축은행으로 불리기에는 갈 길이 멀고, 건전성 지표들은 업계 평균 대비 낫지 않다.

때문에 초기 조건 취약해 자산관리 중심의 수익구조 전환 성공에는 많은 시간 필요하다. 대신증권은 지점의 주식약정에 편중되었던 수익구조를 자산관리로 전환시키는 긴 과정에 있다. 상대적으로 고객자산규모가 작아 단기적으로는 수익성 악화를 동반한다. 증권사 사업부문 중 주식약정은 업황이 뒷받침되는 경우에는 수익성이 가장 높은 탓이다(높은 수익성 이면의 운영 리스크와 높은 시황의존성은 별개). 반면 자산관리영업은 수익성이 낮아 주주요구 수익률(ROE 기준 8~9%로 추산)을 안정적으로 맞추기 위해서는 자산규모를 현 수준(고객 예탁금융자산 18.5조원 + 예탁주식 약 20조원)에서 최소 두 배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 그야말로 길게 접근할 수 밖에 없어 대신F&I/자산운용/저축은행의 역할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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