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시황, 지난주 0.02% 하락
코스닥시장 시황, 지난주 0.02% 하락
  • 김지애 기자
  • 승인 2004.0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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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0.02% 하락하며 큰 변동을 보이지 않은 코스닥은 이번주에도 횡보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주를 비롯한 코스닥 주요업체들의 실적발표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데다 미국 나스닥도 지난 주말까지 4일 연속 하락세를 보여 뚜렷한 상승 모멘텀을 찾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다만 업황호조가 예상되는 반도체·LCD 종목군의 강세와 외국인 매수세 지속에 한 가닥 기대를 걸고 있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지난 14일 종가기준 458선까지 올라 고점을 찍은 뒤 최근까지 조정을 받은 후 횡보국면에 진입했다”면서 “이번주 시황에 영향을 미칠 큰 이슈가 없어 당분간 이 상태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삼성전자, 삼성SDI 등의 실적호조가 확인된 만큼 코스닥의 반도체, LCD 관련 부품주들의 주가전망은 밝다고 덧붙였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도 “지수단위 상향조정과 스타지수 도입 조치에도 불구, 코스닥은 답보상태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번주에도 지수가 440~450선에 움직이며 매우 작은 변동폭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신 연구원은 “실적 모멘텀를 업고 이번주에도 반도체, 디스플레이 관련주가 강세를 이어가는 한편 조정폭이 지나치게 큰 신규등록 종목군도 테마를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 시장 ‘흐린뒤 맑음?’ 침체기에 접어들고 있던 코스닥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있다. 지난 26일부터 코스닥 기준지수가 세자리수로 변경되고, 시가총액 상위 30종목을 중심으로 ‘스타지수(기준지수 1000)’가 공표됐다. 첫선을 보인 당일은 코스닥시장은 전일대비 2.55 포인트(0.57%)가 오른 448.25를 기록하며 반짝 상승세를 보였지만 한주내내 그 흐름은 지속되지 않았다. 코스닥시장이 시도한 제도적인 변화의 바람은 주가에는 큰 영향을 주진 못했다는 의견이 쇄도 했다. 코스닥 증권시장은 “현재의 코스닥종합지수값이 지나치게 낮아 변별력이 떨어져 균형 있는 시장 흐름 반영이 곤란하다”며 지수체계 조정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코스닥 기준 지수 변경이 본질 가치엔 변화를 주지 못해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기업의 재무안정성과 시장대표성을 고려해 선정된 ‘스타지수’ 는 코스닥의 시가총액 1위인 KTF를 비롯해 NHN·LG텔레콤·옥션·다음·레인콤·웹젠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시가총액 10위권 내인 하나로통신과 아시아나항공·엠텍비젼·동서·KTH·아모텍·파워로직스·액토즈소프트·주성엔지니어링 등 30위권 내 9개 업체가 스타지수에서 탈락됐다. 반면 시가총액 30∼50위 종목은 물론 50위권 밖인 안철수연구소·한빛소프트·피엔텔 등이 스타지수에 포함됐다. 이렇듯 스타종목 선정기준의 모호성과 스타지수 종목은 당연히 우량할꺼라는 선입견이 발생할거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증권 전문가들은 각 지수의 종목 산정 기준이 허술하고 이러한 시행이 주식시장에 변수로 작용하지는 않을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신증권 경제연구소 기업분석실 주명호 실장은 “코스닥 시장의 불황 해소를 위해 더욱 시급한 문제는 이러한 제도적인 변화보다는 코스닥 등록 업체의 기업 투명성 유지와 주주들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라고 전했다. 작년 한해 부진했던 코스닥 시장의 변화의 바람이 초읽기에 들어간 만큼 부정적시각이 주를 이루고는 있지만 이제 시작일뿐이라는 유보적인 분석도 분분하다. 짙게 깔려있던 코스닥시장의 먹구름이 이번에 도입된 새로운 시도로 인해 맑게게인 화창한 날을 기대해 본다는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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