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가을 광고戰` 준비 한창
증권사,`가을 광고戰` 준비 한창
  • 공도윤 기자
  • 승인 2003.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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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회복에 힘입어 형편이 다소 좋아진 증권사들이 속속 TV광고를 재개함에 따라 올 가을 증권사들의 치열한 `광고전`이 예상된다. 새로운 광고들의 초점은 대부분 증권사 영업환경 변화를 반영, `맞춤형 자산관리서비스`를 강조하는 데 맞춰지고 있다. ◆ 동원, 삼성 광고 재개 동원증권은 평범한 샐러리맨 모델을 내세워 내달 1일부터 자산관리서비스인 `트루프렌드서비스`의 TV광고물을 내보낸다고 밝혔다. 동원증권은 지난 3월 이후 6개월여만에 재개되는 이번 TV광고를 통해 일반인 모델이 실제로 서비스에 가입한 뒤 향후 1년여 동안 동원증권의 도움을 받으며 투자하는 모습을 담아 시리즈물로 내보낼 예정이다. 삼성증권도 지난 2월 `에프엔 아너스클럽` 광고를 내린 후 7개월여만에 TV광고를 재개할 계획으로 준비에 한창이다. 이달 초 두개 광고대행사의 프레젠테이션(광고기획안발표)을 받고 선정작업을 진행 중이며 빠르면 9월말~10월초께 새로운 광고가 시작될 예정이다. 작년말 이후 중단됐던 TV광고를 지난 6월부터 다시 시작한 대우증권도 현재 방영 중인 `임권택편`을 10월 중에 다른 소재로 바꿀 예정이며 현대증권도 새로운 내용의 TV광고를 가을에 맞춰 내보내기 위해 작업 중이다. 이밖에 현재 공중파 TV광고를 하지 않는 LG투자증권, 굿모닝신한증권 등도 하반기 TV광고 제작이나 재방영을 검토하고 있다. ◆ 자산관리에 초점..`동반자` 강조 최근 증권사들의 광고는 예전처럼 특정 상품이나 이벤트, 수익률을 내세우기 보다는 자산관리서비스를 염두에 두고 자신들이 `믿을 수 있는 동반자`임을 강조하는 추세다. 동원증권의 경우 이래저래 `돈`고민이 많은 40대를 겨냥, 실제 39세 직장인 가장을 광고모델을 선정하고 그의 자산관리 과정을 보여주면서 말 그대로 `진정한 친구`로서의 회사 이미지를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대우증권 역시 현재 임권택 감독과 정일성 촬영감독을 내세워 항상 곁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동반자` 역할을 강조하고 있으며 모델이 바뀌더라도 광고의 기본 컨셉은 유지할 예정이다. `발자국 소리만 들어도 고객의 마음을 안다`고 강조하는 현대증권의 광고도 공략 포인트는 마찬가지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아직 광고컨셉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업계 조류나 경영진의 기본 영업전략 등으로 미뤄 새 광고의 초점 역시 계속 자산관리서비스에 맞춰 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TV광고의 경우 월 7~10억원 정도를 써야 일정 수준의 노출효과를 기대할수 있다"면서 "증권사들이 이처럼 거액의 마케팅 비용을 투자하면서 다시 광고에 주력하는 것은 그만큼 증권사들의 수익에 숨통이 트였다는 의미며 인지도를 높여 하반기에 증시로 돌아올 투자자들을 선점하자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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