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본격적 유가상승 전 저가 매수 기회
4월, 본격적 유가상승 전 저가 매수 기회
  • 한국증권신문 기자
  • 승인 2015.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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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 천원창 연구원은 유가상승의 본격적 시작은 미국 원유 생산이 감소하기 시작할 5월부터라 판단된다. 4월 중에는 공급과잉 부담이 여전해 추가 하락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추가로 이란 핵 협상 타결 가능성과 리비아 원유 생산 회복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미국 석유기업의 투자 감소로 운영 중인 굴착장비(Rig)가 감소하면서 5월경에는 기존 타이트오일 유정의 생산 감소분을 신규 유정의 생산 증가분으로 메우지 못할 것이다.

이렇게 미국 원유 생산이 줄어들기 시작하고, 계절적으로 원유 수요는 회복되면서 미국 원유 재고 또한 5월 감소로 돌아설 것이다. 이를 확인하면서 유가는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4월은 본격적으로 유가가 상승하기 전 마지막 숨 고르기 구간이 될 것이다. 원유 수요가 충분히 늘어나기에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고, 이란 핵협상 타결 시 유가 하락압력이 가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리비아 원유 생산량이 회복되고 있는 점도 유가 하락 요인이다.

미국 정제시설의 원유 수요는 통상 2~3월에 가장 적고, 4월부터 늘어나기 시작하는데 5월 정도는 되어야 제 자리를 찾아간다. 미국 정제시설은 여러 정유제품 중 가솔린 생산에 특화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연 초는 가솔린 수요가 적은 시기라서 정제시설 생산량을 줄이기에 부담이 적다. 또한 미국 정제시설은 여름 드라이빙 시즌에는 가솔린을, 겨울 추운 시즌에는 난방유 생산의 비중을 높인다. 그러기 위해서 시즌이 바뀌는 시기에 생산 시스템을 조절하면서 원유 수요가 감소한다. 이러한 이유로 2~3월은 미국 원유 수요가 적은 계절성이 나타난다.

신영증권은 예상보다 다소 빠른 4월 중에 미국 원유 생산이 주간 단위 감소세로 돌아서더라도 원유 수요가 아직은 회복되고 있는 기간이기 때문에 원유 재고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수급 상 아직 유가가 본격적으로 오르기에는 부담이 있다는 뜻이다.

3월 말까지 포괄적 합의에 도달하기로 예정된 이란과 미국의 핵 협상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신영증권은 핵 협상을 둘러싼 여건이 지난 두 번의 핵 협상에 비해 타결이 되는 데 더 우호적으로 변했다고 판단한다. 우선 이란 핵 협상은 이미 작년 7월과 11월 두 차례 협상 시한이 연기됐고, 이번이 세 번째 협상이다. 양측 모두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낼 시기가 된 것이다. 미국은 IS를 격퇴하기 위해 중동 국가들과 손을 잡을 필요가 있다. 실제 이라크 지역에서는 IS에 대항해 미국과 이란이 사실상 공동작전을 펴고 있다. 이란도 유가 하락으로 국가 재정 상황이 악화되어 핵 협상 타결을 통해 원유 수출을 늘려야 할 절박함이 높아졌다. 이스라엘 네타샤후 총리가 핵 협상 타결 가능성을 강도 높게 비난하고,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이 이란 지도자에게 핵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차기 정권에서 뒤집을 것이라는 편지를 보낸 점은 거꾸로 생각하면 현재 핵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반증한다고 볼 수 있다.

한편 리비아의 원유 생산량이 회복되는 점도 유가를 더 낮출 수 있는 재료이다. 리비아 반군이 리비아의 원유 생산 시설 및 수출 시설을 공격하면서 2월 리비아 원유 생산은 작년 10월에 비해 63b/d 가량 감소한 22b/d 수준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최근 피해가 복구되면서 리비아 원유 생산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4월까지는 미국 원유 초과 공급 상황이 유지되는 가운데 이란과 리비아의 공급 증가 요인도 존재한다. 4월은 5월 본격적 유가 상승 전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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