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종 향후 성장 동력‘신약개발’·‘M&A’에서 찾다
제약업종 향후 성장 동력‘신약개발’·‘M&A’에서 찾다
  • 손부호 기자
  • 승인 2015.0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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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인 제약회사간 기업인수 및 합병(M&A)이 증가추세다. 글로벌 제약회사간 M&A 거래액(제네릭부문 기준)은 2012년 810억 달러에서 2013년 1,076억 달러(+32.8%)로 증가한 후 2014년 2,645.2억 달러(+145.8%)로 급증했다.

2015년 1분기 현재 M&A 거래액은 7,582억 달러로 2014년 규모를 뛰어넘을 가능성이높아지고있다. 국내제약업체 영업이익률 2012년을 저점(5.3%)으로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2013년 이후 제약회사간 M&A가 재차 활발해지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도 바이오 의약품 부문의 경쟁력이 강화되며 향후 가시적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신규 성장동력 목마름

지난 2월초 세계 최대 제약사 Pfizer는 미국의 제네릭 전문회사인 Hospira를 주당 90달러, 총 170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유는 분명하다.

새로운 성장동력이필요했기때문이다. Hospira는 최근 2세대 바이오시밀러 개발업체인 셀트리온과 미국 및 유럽지역 마케팅파트너 계약을 맺은 바이오시밀러 선두주자다.

지난 3월 6일에는 바이오시밀러에 보수적인 미 FDA가 Sandoz(Novartis 자회사)의 Zarxio를 바이오시밀러로 인정한다는 소식이전해졌다.

이처럼 전세계적인 제약회사간 M&A가 붐을 이루고 있다. 2012년 글로벌 제약회사간 M&A 거래액(제네릭 부문 기준)은 810억 달러에서 2013년 1,076억 달러(+32.8%)로 증가 한 후 2014년 2,645.2억 달러(+145.8%)로 급증하였다.

2015년 1분기 현재 M&A 거래액은 758.2억 달러로 2014년 규모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수익성 감소 우려

이와 같이 M&A가 확대되고 있는 근본 이유는 기존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성장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선진국뿐만 아니라 신흥국들의 고령화가 진행될 경우 각 국가별 재정에서 약제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높아질 수밖에 없고 이는 결국 제약회사들에 대한 약값 인하 압력과 이에 따른 기업실적 악화 환경이 기업간 경쟁심화로 연결되고있기 때문이다

새경쟁자 바이오시밀러

또한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의 신약개발에 소요되는 시간에 비해 허가 받는 신약은 투자비용 대비 낮은 효율성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수익성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현금흐름 증가 역시 정체되고 있다. 또한 블록버스트급 의약품 개발에도 불구 최근 글로벌 제약회사 제품들의 특허권 만료로 일반의약품(generic) 시장은 바이오시밀러라는 강력한 경쟁자의 등장으로 성장성에 대한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제네릭 침투 수익성 ↓

미국의 리서치 회사 Stanford C. Bernstein에 의하면 제네릭 의 약품의 침투로 상위 10대 제약회사들의 수익이 최대 40%까지 감소될 것으로 추정되고있다.

제네릭 의약품 시장 강자 중 하나인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2011년 300억 달러를 넘었던 제약부문 이익이 2015년 200억 달러에 미치지도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실정이며 바이오 의약품의 향후 성장성을 감안하며 기존 제약회사들의 수익성 악화는 더욱 심화 될 것으로전망된다.

적극적 M&A Teva

이미 본격적인 인구고령화가 시작된 일본의 경우 1990년대 매출과 이익의 정체가 지속됐으나 이후 타케다(Takeda), 다이이치 산쿄(Daiichi Sankyo)등이 적극적인 신약개발과 M&A를 통해 지금은 일본내 가장 큰 제약회사가 되어있다.

이스라엘의 조그만 벤처회사였던 테바(Teva Pharmaceutical Industiries ltd, 이하 테바)도 의약품 생산 독점화를 통해 확보된 현금을 M&A에 적극 활용하면서 글로벌 최고의 제네릭 의약품 회사로 발돋움 하게 됐다.

이 회사는 최초 이스라엘에서‘Salomon, Leven&Elstein’이라는 사명으로 시작한 이후 M&A를 통해 글로벌 제너릭의약품 회사로 성장했다.

특히 테바는 제네릭의약품을 주력으로 매출을 증가시키면서도 신약 개발에도 성공했으며 1990년도에 이미 바이오 의약품의 성장성을 고려한 R&D역량을 강화시키기 위해 Biocraft사를 인수했으며 2009년에는 세계적 바이오 의약품 업체인 Lonza와 바이오시밀러 제품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하기도했다

신약개발, 해외진출, M&A

국내 제약업체의 경우 인구 고령화에 따른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산업임에도 불구 일본과 마찬가지로 고령층 급속증가에 따른 고령층 부양율 증가와 건강보험 진료비 급증으로 제약회사에 대한 약값 인하 압력은 지속될 전망이다.

다행인 점은 2000년 이후 제약 업종의 영업이익률(13.7%)이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다가 2012년을 저점(5.3%)으로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라는 점이 긍정적이다.

국내 제약 M&A 지속

이는 최근 국내 제약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위기 돌파를 위해 신약개발, 해외진출, M&A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며 제약업종의 최근 강세와도 무관치 않다고 판단된다.

국내 제약업체들의 M&A건수 및 금액은 2010년 이후 침체된 후 2013년부터 활발해지며 2014년 거래액이 다시 큰 폭으로 늘어났다.

2014년 4월 유한양행은 영양수액 전문업체 엠지를 인수 했으며 5월에는 젬백스가 삼성제약 경영권을인수했다.

또한 2015년 녹십자가 일동제약의 경영권과 관련 지분경쟁이 발생했으며 국민연금이 녹십자 혈액제제의 캐나다 공장 설립에 700억원 투자를 결정하며 글로벌 혈액제제 시장 진출을 위한 긍정적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있다.

현대증권배성진연구원은“향후 첨단 바이오 의약품의 글로벌 진출이 가능한 기업들이 나올 수 있느냐의 여부가 중요하다. 또한 국내 제약회사 가운데 M&A 타겟이 될 수 있는 기업들(대주주지분이 낮고 현금흐름이 좋은 기업들)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전략이 바람직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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