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 대상 기업 주가 추풍낙엽…철강-건설업종 전이 현상
검찰 수사 대상 기업 주가 추풍낙엽…철강-건설업종 전이 현상
  • 김진동 대기자
  • 승인 2015.0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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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당국의 수사선상에 오른기업들의 주가는 폭락했다.

포스코에 대한 검찰수사가 진행되자 전 계열사의 주가가 하락했다. 이로 인해 코스피 철강금속 업종시세까지 약세를 보이는 전이현상이 나타났다.

철강 뿐 아니다. 검찰수사에 핵으로 포스코건설이 자리 잡은 탓인지 건설주들의 주가도 힘을 못 쓰고 있다. 여기다 SK건설, 경남기업, 중흥건설까지 잇따라 수사선상에 오른 것도 한몫 거들었다.

업계에선 이미 수사를 받고 있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4~5개대기업들도 내사중이라는 소문이 흉흉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는 얼어붙었다. 투자자들은 미국발 증시훈풍도결국 남의 이야기다. 다만 금리인하 약발을 받은 삼성, 현대차등만이 상승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투자자들은 고민한다. 위기는 기회라는 주식격언처럼지금이 기회일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김선제 한국증권경제연구소연구위원은“투자자 입장에선 당분간 검찰수사에 방향을 보면서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 정권차원에서 부패와 전쟁이 진행되고 있다. 기업들의 리스크관리 능력에 따라 악재를 딛고 주가가 반등하느냐 아니면 낙폭을 키우느냐가 달려있다. 대기업들은 리스크를 잘 견디고 넘어갈 수 있다. 하지만 중견기업들은 위기에서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고했다.

이는 대기업들은 악재를 벗어나면 주가가 반등할 수 있지만,중견기업의경우기업의파산으로이어질수있다는경고다.

과거에 비슷한 이슈가 있었던 기업들도 검찰수사가 진행될 당시 단기 악재로 작용, 주가가 급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정작 경영진들이 구속되는 등 정점을 찍었을 때는 오히려 주가가 반등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

김 연구위원은“수사를 받는 기업은 악재가 처음 불거진 당시에는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했으나 일정 시간이 지난 후에는 그간 낙폭을 모두 회복하는 것을 넘어, 오히려 이전보다 시가총액이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기업의 투명성 제고에보탬이 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태원 회장이 구속돼 있던2005년 SK는 그해 주가가 6%하락했다. 하지만 이듬해인 2006년에는 39%나 올랐다. 비자금 의혹을 샀던 현대글로비스도 정몽구 회장이 구속됐던 2006년에는 59% 급락했지만2007년에는 130%나 상승했다.

오리온 주가는 2010년말 38만6000원에서 2011년 말 67만원대로 솟았고 2012년에는 110만원을 넘기도 했다. CJ 역시 이슈가 불거진 2013년 5~6월 주가는 급락했다. 이재현 회장 구속이 이뤄진 7월에는 오히려 주가가 반등했다.현재 수사를 받고 있는 기업들이 대해선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기업가치가 높은 기업의 경우 수사로 인해 주가가 하락한 것은 저가 매수에 기회일 수도 있다.

증권업계에선“현재 투자를하는 것은 위험하다. 하지만 저가매수의 기회일수도 있다”는상반된 평가를 내놓았다. 이제 투자는 투자자의 몫이다. 무엇보다 기업가치와 실적전망을 보고 가치투자를 하는 것이 해답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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