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주식 살때 아니다", "우량주 저가 매수 기회"
"지금 주식 살때 아니다", "우량주 저가 매수 기회"
  • 김진동 대기자
  • 승인 2015.0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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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030선을 넘어섰다. 미국 중앙은행 연준(FBR)의 통화정책기구인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준금리 인상 폭을 절반(당초1.125%→0.625%) 수준으로 하향 조정한 게 호재가 됐다.

양적축소를 우려했던 투자자들의 우려가 사라졌다. 증시는 훈풍을맞이했다. 국내증시도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도2030선을 넘어섰다. 하지만“지금은 주식을 살 때가 아니다”는게 한국증권의 견해다. 증시에 찬물을 끼얹는 대형사건이 연이어 준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최근 검찰, 국세청, 공정위는시퍼런 사정의 칼날을 꺼내 들었다. ‘부패와의 전쟁’이다. 대기업이 타깃이다. 포스코에서 시작된 사정은 SK, 동부, 신세계, 경남기업, 롯데, 금호아시아나, 한국타이어, 동아원, 중흥건설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수사대상기업의 주가는 추풍낙엽이다.

20일 서울정부종합청사에서추경호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사정당국 모든 부처의 차관급 인사들이 모여 부패 척결을 위한 관계부처 특별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는 법무부, 경찰청, 국세청,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부패척결과 관련된 각 부처 차관, 차장,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법무부는 대기업과 자원비리수사 현황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논의했다. 국세청은 기업과 자영업자들 간에 만연한 탈세행위 근절 방안을 수립한다. 공정위는 대기업의 부당내부거래 및 대∙중소기업 간에 불공정거래 해소 방안을 마련 중이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각종 금융회사들의 대출비리를 포함한 부패행위를 없애는 방안을 만들 예정이다.

사정기관 전체가 나서‘부패와의 전쟁’에 나선 상황이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과 이완구 국무총리가 부패척결을 표명한데 나온 조치들이다.

재계 긴장 만일사태대응마련

재계는 바싹 긴장하고 있다.부정부패 척결을 내세운 사정당국이 대기업을 전방위 압박하는 형국이다. 수사선상에 오른 대기업뿐만 아니라 나머지 기업들도 사태추이를 예의 주시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한 대응마련에부심하고 있다.

지난 13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조상준)는 포스코건설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이어 15일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 등전∙현직 임원들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검찰은 포스코건설이 조성한 비자금을 정 전 회장 등이 유용했을 것으로 보고수사하고 있다. 압수수색 이후에는 전∙현직 임원들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이 과정에서 추가로 포스코가 2007년 경북 포항에 파이넥스공장을 지으면서 500억원대의 비자금 조성 의혹이 불거졌다.

검찰 수사는 동부그룹으로 이어졌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자녀들에게 거액의 돈을 건넨 단서를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다.사실 검찰은 지난해부터 김 회장일가에 대한 비자금 조성 정황을 포착해 자금 흐름을 추적해왔다.

지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김 회장 관련 계좌에서 자녀들것으로 의심되는 계좌로 수십억원이 송금된 정황을 포착하고 사실 관계 파악에 나선 상황이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롯데, 신세계, 경남기업, 동아원 등도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사정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사정의 칼날이 MB정권과 인연을 갖고 있는 기업들로 좁혀지면서 한국타이어 등에 대한 수사설도 제기되고 있다.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 사위다. 이 대통령의 삼녀 이수연의 남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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