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베트남 건설 사업 비자금 조성 확인
포스코, 베트남 건설 사업 비자금 조성 확인
  • 박기영 기자
  • 승인 2015.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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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검찰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이 베트남 건설 사업에서 조성한 100억 원대의 비자금이 해당 업체 주장과 달리 발주처에게 준 ‘리베이트’가 아닌 다른 용도로 빼돌려진 사실이 확인됐다.

이날 검찰은 포스코건설 베트남법인장 출신 박모 상무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박 상무는 앞서 참고인으로 소환했으나, 이날부터는 횡령 혐의를 받는 피의자로 신분이 전환됐다.

포스코건설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베트남 고속도로 건설사업과 관련, 하청업체에 줄 대금을 부풀리는 방법으로 1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사실을 내부 감사를 통해 적발한 바 있다.

포스코건설은 하지만 이 비자금이 모두 현지 발주처 관계자 등에게 리베이트로 사용됐을 뿐 국내로 반입되지는 않았다고 강변해왔다.

반면 검찰은 비자금 조성을 도운 혐의를 받는 협력업체 흥우산업 관련사들에 대한 압수수색과 계좌추적 등을 통해 비자금 100억원 중 상당한 금액이 리베이트로 쓰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다음 주경 박 상무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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