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비자금 조성 의혹' 중흥건설 압수수색
검찰, '비자금 조성 의혹' 중흥건설 압수수색
  • 권민정 기자
  • 승인 2015.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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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곤 의원"신대지구 개발로 1000억원 개발이익 얻고도 부실 시공"

검찰이 중견건설업체인 중흥건설을 압수수색했다. 포스코건설, 경남건설에 이어 중흥건설마저 검찰 수사를 받자 건설업계는 충격에 빠졌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 17일 광주광역시 북구 무등로에 위치한 중흥건설 본사와 일부 계열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다.

검찰은 전남 순천시 신대지구 개발계획 위법사항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중흥건설이 개발지구 공공시설 용지를 매각하는 과정에 비자금 등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2월 신대지구 개발 과정에서 공공용지의 용도를 변경해 1000억원 대의 특혜를 준 혐의를 받은 공무원과 해당 시행사 대표를 각각 구속한 바 있다.

중흥건설은 설립이후 최대 위기다.  무엇보다 진행 중인 사업에 차질이 예상된다.

중흥건설은 올해 수천가구의 아파트 분양일정을 앞두고 있다. 오는 4·5월 분양사업도 불투명하다. 검찰 수사가 분양에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순천시 의회 김인곤 의원은 지난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중흥 건설의 신대 지구 개발 관련 특혜 혐의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순천시의 신대 지구 택지 공공시설물 인수인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그동안 신대 지구 개발 시행과 시공을 담당해온 주체인 중흥건설이 신대 지구 개발 단일 사업장에서 1,000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개발이익을 얻고도 택지 전체를 부실시공했다"라며 "공공용지를 상업용지로 전환해 임의로 처분하는 등 최소한의 기업윤리도 저버리는 모습으로 일관해 왔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의원은 "최근 검찰이 개발 시행사인 에코밸리의 모체인 중흥건설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통해 비자금 조성과 특혜 비리 의혹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순천시는 신대 지구의 인수인계를 서두를 필요가 없고 조용히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라고 밝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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