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글로벌캠퍼스 무허가 불법건축물 '논란'
가천대 글로벌캠퍼스 무허가 불법건축물 '논란'
  • 권민정 기자
  • 승인 2015.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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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야외 실습장 위 주차장 '아찔'...산림 훼손하고 골프연습장까지

가천대학교의 교내에 설치된 무허가 건축물이 교육시설 등으로 이용되고 있어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중부일보는 16일 '성남가천대 글로벌캠퍼스, 무허가 불법건축물 수두룩'이란 제하의 기사를 통해 가친대가 수십여개 무허가 건출물을 설치해 교육시설과 부대시설로 이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성남시 수성구에 위치한 가천대학 창조관(미술대학)입구 옆에는 미술 대학원생들의 실습실로 사용되고 있는 연면적 200여㎡ 규모의 무허가 철골구조물이 설치돼 있다.

철골구조물 안에는 화재위험 물질인 대형 가스통과 페인트통, 나무 각목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한켠에는 위험물질인 전기톱날도 그대로 방치돼 있었다.

화재에 무방비상태였다. 화재에 대비한 장비는 어느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는 것.

교육대학원(아름관)옆 체육실습실의 사정도 마찬가지. 임야에 설치된 골프연습장이 각종 나무들이 벌목되는 산림이 훼손되어 있다. 그물망과 골프 티박스(연습타석) 10여개가 설치돼 있다. 관할 지자체에 신고되지 않은 무허가 건축물이다.

기숙사 옆 주차장 부지에도 2개의 불법 컨테이너 박스가 있다. 학교 셔틀버스 운전자들의 대기소와 창고용도로 수 년째 사용중이다.

창고시설로 사용중인 컨테이너 박스의 경우 가스통 4개와 휘발유가 담긴 통 등이 잠금장치 없이 방치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부일보는 "가천대 현장에서 확인된 가설건축물 수만 10여개에 달했다. 가설건축물은 모두 신고·허가대상이지만 관할 지자체에 신고된 건물은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무허가 불법 건축물을 이용하는 학생들에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불법건축물을 단속해야 할 책임은 성남시에 있다. 학교 내에 수십개의 불법 건축물과 산림훼손이 있음에도 그동안 눈감아 왔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성남시 관계자는 “현장방문을 통해 불법시설물에 대한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며 “확인이 된 불법시설물 등은 원상복구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불법건축물을 실습실과 부대시설로 이용하는 가천대에 안전불감증은 심각한 수준이다.

가천대 관계자는 “일부 가설건축물은 다른 대학에서도 이용하는 수준”이라며 “불법적인 부분은 확인해 개선 하겠다”고 말했다.

대학은 학문의 진리를 탐구하는 상아탑이다. 가천대가 학생들의 안전을 도외시한 채 불법건축물에서 학생들의 수업을 진행하는 것은 안전불감증이 만든 사고라는 지적이다.

건축업계의 한 관계자는 "불법으로 구조나 용도를 변경한 경우나 불법건축물은 화재나 재난상황에 취약하다. 사고 발생시에 재산피해는 물론 인명피해로 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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