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강퉁 소비재ㆍITㆍ헬스케어 ‘투자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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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성민 기자
  • 승인 2015.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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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선전거래소, 시총기준 세계 8위 규모
▲ 선전증권거래소 조형물

중국선전거래소와 홍콩거래소를 연결하는 선강퉁이 이르면 5~6월에 시행될 예정이다. 그동안 선전 증시는 상하이 증시에 가려 큰 주목을 끌지 못했지만 선전 증시가 글로벌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결코 만만치않다. 시가총액기준으로선 전거래소는 전 세계 거래소 중 8번째로 규모가 큰 시장이다. NH농협증권은 “선강퉁 시행으로 외국인 자본이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면 글로벌 증시에서 선전증시의 위상은 점점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투자 기회

선전거래소는 100% 메인보드로 구성된 상하이거래소와 달리 메인보드, SME(중소기업시장), ChiNext(중국의 나스닥) 시장으로 구분된다. 선전거래소는 중소기업시장 육성에 주력해온 결과 현재 SME 시총이 메인보드 규모를 상회하고 있다. 중국 당국이 중소기업 육성 정책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는 점도 중요한 투자 포인트다. 중국의 신흥산업 성장과 함께 중소기업시장이 동반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중소기업과 ChiNext 시장은 모두 설립 초기 이후 비약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2004년 중소기업시장 설립 초기 당시 40개 미만이었던 상장 기업수는 현재 737개로 18배 가까이 증가했다. 또한 2007년 당시 메인보드의 1/5 수준이었던 중소기업시장의 시가총액은 현재 5.9조 위안으로 늘어나며 메인보드시장(5.8조위안)규모를넘어섰다.

ChiNext 시장 역시 급성장세를 보였다. 상장기업수는 2009년 36개로 시작해 현재에는 414개를 넘어서며 11배 이상 증가했고, 시가총액 역시 개장 초기 1,600억 위안에서 2014년 말 기준 2.7조 위안으로 17배 가까이 늘어났다.

최근 중국은 소비/서비스업 중심으로의 경제구조 개혁을 단행하고 있다. 이와 같은 정책은 경기소비재, 정보통신, 의약 업종비중이 높은 선전거래소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소비의 경우 농촌의 높은 가전제품 잠재수요를 통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신용소비 확대에 따른 중국의 내수 소비시장 확대를 기대할수있다.

지난해 중국의 신용카드 발급량과 거래액은 각각 전년대비 19%, 53% 급증했다. 최근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신용소비 증가는 중국 소비시장 확대에 중요한 드라이버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서비스산업별로는 의료 및 정보통신 서비스 등의 성장성이 유망하다고 판단한다. 향후 중국 역시 소비 및 서비스업 규모 확대로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의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현재 비중이 낮은 정보통신, 사업 서비스 및 의료/사회보장 등의 서비스 업종이 한국의 경우처럼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선전증권거래소 내부

수급 구조 개선

중국 증시가 글로벌 증시대비 저평가된 이유 중 하나는 중국 A주의 개인 보유 비중이 80%를 상회하는 수급 불균형에 있다. 하지만 중국기관의 주식투자비중이 확대되고 있고, 중국 A주의 MSCI EM 편입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수급문제는 점차 개선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상하이와 선전A주의 가치 재평가가 기대된다.

중국 선전거래소와 홍콩거래소를 연결하는 선강퉁이 이르면 5~6월에 시행될 예정이다. 중국증시는 1990년 상하이거래소와 1991년 선전거래소의 설립으로 시작됐다. 상하이가 금융 중심지로성장하면서 선전 증시는 그 빛에 가려 큰 주목을 끌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전 증시가 글로벌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결코 만만치 않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선전거래소는 전 세계 거래소 중 8번째로 규모가 크다. 2014년 12월 기준으로 선전거래소의 시총은 약 2.1조 달러로 한국거래소(1.2조달러)대비 70% 이상 크다. 거래대금 기준으로는 상하이, 뉴욕, BATS(미국), 나스닥에 이어 5번째로 규모가 큰 시장이다. 이에 선강퉁 시행으로 외국인 자본이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면 글로벌 증시에서 선전증시 위상은 점점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증시 최대 이슈

올해 중국에는 굵직한 이벤트가 다수 예정되어 있다. 상반기 중 중국 주식시장 최대 이슈는선강퉁의 시행이고, 하반기 최대 이슈는 IPO 등록제 개혁이다(예상). 리커창 총리는 올해 1월 초 선강퉁 실시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당사가 최근 선전거래소를 방문해 관계자의 의견을 종합해본 결과 선강퉁은 2015년 상반기 중에 시행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지난해 4월 후강퉁 시행이 처음으로 언급된 이후 실행까지 6개월이 소요된 것도 당사의 예상을 뒷받침 해준다.

상반기 선강퉁의 시행 등 금융당국의 친시장적인 정책 시행으로 중국 본토 시장의 개방 정도가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이는 본토A주의 MSCI 이머징 편입 가능성을 높여 후강퉁, QFII, RQFII 등을 통한 외국인 자금의 본격적인 유입으로 연결될 것으로 판단된다.

하반기에는 IPO 등록제의 초안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업공개(IPO) 기준이 완화될 전망이다. 그동안 정부는 상장 기업을 정부 인가제로 운영하여 심사해 왔으나 향후에는각종 자료의 허위 여부만을 확인해 증시에서의 시장 기능이 부각될 것이다.

2010년 IPO 고점 당시 347개라는 IPO 기업수를 고려해 봤을 때 2015년 IPO 예상 기업수는 240~350개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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