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08조원 챙겼다 ..
외국인 108조원 챙겼다 ..
  • 한국증권신문
  • 승인 2004.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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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시장 개방이후 국내 증시에서 벌어들인 돈이 1백조원을 넘어섰다. 2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1992년 증시개방이후 이달 26일까지 외국인투자자가 주식을 사들이기 위해 투입한 자금은 52조4천억원에 달했다. 이날 현재 외국인 보유 주식의 시가총액은 1백60조원9천억원(42.0%)이다. 지난 12년간 외국인 투자자금 52조원이 1백60조원대로 불어난 셈.1백8조원에 달하는 외국인 평가이익은 우리나라 1년 예산과 맞먹는 규모이며 경부고속철도를 5개 짓고도 남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외국인 매수세가 본격화된 것은 외국인 투자한도가 전면 폐지된 1998년부터였다. 그로부터 지금까지의 순매수금액은 40조8천억원으로 전체투자금액의 78%에 이른다. 따라서 외국인이 1백8조원을 버는 데 걸린 시간은 10년이 채 되지 않는다. 외국인이 국내증시에 큰 돈을 벌 수 있었던 것은 삼성전자 SK텔레콤 포스코 같은 핵심우량주를 장기투자한 때문이다. 김석규 B&F투자자문 대표는 "국내 투자자들이 경기싸이클에 맞춰 단기매매를 해온 것과 달리 외국인은 5년이상 앞을 내다보는 장기전략을 구사한 게 성공투자로 연결된 것 같다"고 말했다. 증시 관계자들은 주가가 오를수록 외국인의 평가차익은 크게 불어나게 된다며 "국부유출"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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