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창업자 3명중1명 범4대기업출신
벤처창업자 3명중1명 범4대기업출신
  • 권성민 기자
  • 승인 2015.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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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는 국내 벤처 기업의 출발시기인 1985년 이후 30년 간 기업을 창업해 코스피·코스닥에 상장시킨 728개사 창업자 중에서 출신이력이 공개된 548명을 조사했다.

그 결과 범 4대 그룹 출신이 3명 중 1명 꼴인 176(32.1%)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30년 사이에 창업해 상장한 728개 기업은 전체 상장사(1828, 225일 기준)39.8% 수준이다.

범삼성 계열사 출신이 89(16.2%)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범LG 53(9.7%), 범현대 27(4.9%), SK 7(1.3%) 순이다.

이들 4대 그룹 출신 창업자들은 대부분 IT전기전자 업종에서 경력을 쌓았다. 특히 삼성전자가 47(26.7%)으로 가장 많았다.

삼성전자 출신인 골프존 김영찬 회장과 얼굴·지문 등 바이오인식기술 전문 업체인 슈프리마 이재원 사장 등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외 LG전자(17, 9.7%), 현대전자·삼성전기(10, 5.7%) 등의 순으로 IT전기전자 업체 출신이 많았다.

엔지니어링 컨설팅 업체 디티앤씨 박채규 대표와 전자부품 업체 이엠텍 정승규 대표는 LG전자 출신이다.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와 반도체장비 생산 업체인 유진테크 엄평용 대표는 현대전자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창업자들의 전공은 공학계열이 절반을 넘었다. 전공이 확인된 창업자 445명 중 250(56.2%)이 전자·기계·컴퓨터 분야 공학도 출신이다. 경영·경제학 전공자는 64명으로 14.4%에 그쳤다.

대기업 전문경영인(CEO)들의 출신 학력과 상반된 양상을 보인다.  국내 500대 기업 전문경영인의 경우는 경영·경제학 전공자가 31.8%로 가장 많다. 공학 전공자 출신은 9%에 불과하다.

창업자의 출신 대학은 서울대가 압도적으로 많다. 학력을 공개한 창업자 482명 중 123(25.5%)이 서울대 출신으로, 4명 중 1명꼴이었다.

2위인 한양대는 40(8.3%)으로 1위와 격차가 컸고, 연세대(38, 7.9%), 고려대(28, 5.8%), 성균관대(19, 3.9%)가 그 뒤를 이었다.

출신 지역은 영남이 33.4%로 가장 많다. 서울 26.1%까지 합치면 서울·영남이 전체의 59.6%나 됐다.

호남과 충청은 각각 46(14.6%)40(12.7%)이었고, 경기·인천과 강원은 27(8.6%)10(3.2%)이다.

창업자 중 여성은 컴투스 박지영 전 대표를 비롯해 제대혈 업계 1위 기업인 메디포스트 양윤선 대표, 온라인 게임업체 조이시티 김양신 대표 등 9명이다.

최연소 창업자는 이스트소프트의 김장중 대표로 만 21세에 회사를 창업했고, 인프라웨어 곽민철 사장도 창업 당시 나이가 만 22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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