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한국계 신인들 각축장
LPGA, 한국계 신인들 각축장
  • 권성민 기자
  • 승인 2015.03.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뛰어든 신인들은 역대 최강으로 주목 받고 있다. 최근 LPGA 홈페이지에 따르면 32명의 새내기들은 이미 전 세계에서 67승을 거뒀다.

24일 현재 세계 랭킹 25위 안에는 8위 김효주(20), 11위 백규정(20), 21위 장하나(23), 23위 김세영(22)등이 포진해 있다. 세계 2위 박인비(27)는 이제 여왕의 반열에 올랐다.

올해 최나연을 시작으로 김세영, 리디아 고 등 여장부 들이 LPGA를 연이어 제패하고 있다. 최나연은 2년2개월만의 우승에 기뻐했다.

김세영은 두 번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계 리디아 고의 연이은 우승과 대한민국 여장부들의 상위권 쟁탈전은 마치 국내 경기를 보는 듯 했다.

26일부터 나흘간 태국 촌부리의 샤암 컨트리클럽 파타야 올드코스에서 열리는 혼다 LPGA 타일랜드 투어가 열렸다.‘골프천재’김효주의 LPGA첫 출전과 양희영의 우승이 돋보인다.

‘7전8기’최나연

미 국 여자프로골프(LPGA) 개막전인 코츠 챔피언십에서 26개월만에 우승 트로피를 치켜 들었다.

LPGA 무대에 데뷔한 이래 이제까지 8차례나 우승했던 최나연은 시즌 중반 이후와 막판에 우승을 독점했다.

이번 우승은 최나연(28)에게 2년2개월만에 찾아온 기쁨이다. 을미년 개막전부터 1위에 오르며 자신감이 한껏 올라선 상황이다.

지난해 바하마 클래식에서 3위에 오르며 이곳 코스와의 찰떡궁합을 과시하기도 해 2연속 우승 가능성은 적지 않은 상황이다.

최나연은 2015년에는 3승을 거두는 것이 개인 목표라 밝혔었다.

‘역전의 여왕’김세영

김 세 영(22)은 바하마에서 끝난 퓨어실크-바하마 LPGA 클래식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특히 공동 선두 유선영(29), 박인비(27)에 2타 뒤진 공동 6위에서 4라운드를 시작, 막판 뒷심을 발휘해 역전승을 거뒀다.

김세영은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한 지 두 경기 만에 우승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12월 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해 미국 무대에 처음 진출했다.

김세영은“미국은 그라운드 환경이 한국과 달라 애를 먹었다. 첫 대회에서는 그린 주변 어프로치가 어려웠다”고 회상했다.

김세영은 이번 대회 승부처로16번홀(파4)을 지목했다. 워터 해저드로 둘러싸인 그린을 공략한 두 번째 샷이 해저드에 빠지기 전까지 굴러나가는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해초에 묻힌 공을 로브샷으로 공략해 홀에 붙인 뒤 파로 막아내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18번홀(파5)에서는 페널티없이 공의 위치를 옮기는‘프리퍼드 라이’(Preferred Lies) 룰을 적용, 버디를 잡고 연장전으로 들어가는 발판을 마련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거둔 5승도 모두 역전승이다‘. 역전의 여왕’이라는 별명은 그 때문이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 대표로 출전하기 위하여 미국 진출을 서둘렀다. 이번에 거둔 LPGA 투어 1승은 이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첫 관문이다.

‘무서운 돌풍’리디아 고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ISPS혼다 호주 여자오픈우승자인 리디아 고(18)에게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리디아 고는 골프 세계 랭킹 1위로 이번 우승상금은 18만달러,한화로 2억여원이다. 이날 리디아 고는 호주에서 고교 시절을 보낸 양희영과 선두 자리를 주거니 받거니 하며 매치플레이 양상의 긴박한 승부를 펼쳤다.

둘의 맞대결은 천둥 번개로 1시간 10분가량 경기가 중단되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10번 홀에서 이글 퍼트를 남겨둔 상황에서 철수한 양희영은 속개된 경기에서 이글을 놓친 뒤 15, 17번 홀에서 1m안팎의 짧은 파퍼트를 실패했다.

그러나 리디아 고는 후반 들어 10, 12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남은 홀을 침착하게 모두 파로 마무리해 승리를 지켰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 11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이후 3개월 만에 우승 소식을 다시 전했다.

뉴질랜드 교포인 리디아고는 아마추어 시절이던 2012년과 2013년에 캐나다오픈을 2년 연속 제패했고 LPGA 투어 신인이던 지난 시즌에 3승을 거둬 이번이 투어 통산 6승째다.

그는 올해‘2년생 징크스’라는 단어가 무색하게 독주 체제에 나설가능성이 높아졌다.

임경빈 해설위원은“드라이버가 페이드에서 드로 구질로 바뀌면서 비거리가 늘었다. 원래 강했던 쇼트게임과 퍼팅 감각은 여전했다”고 칭찬했다.

‘골프천재’김효주

2014년 한해 동안 무려 7승을 거둔‘골프천재’김효주(20)가 드디어 미국여자프로골프 (LPGA) 투어에 공식 데뷔한다.

김효주는 26일부터 나흘간 태국 촌부리의 샤암 컨트리클럽 파타야 올드코스에서 열리는 혼다 LPGA 타일랜드에 출전했다 .

지난해 한국여자골프(KLPGA) 투어에서 상금 12억897만원, 평균 타수 70.26타 등 주요 타이틀을 휩쓸었다. 김효주는 자타공인 한국 여자 골프의 에이스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 공동 27위에 머물었다. 지난해 9월 LPGA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정상을 차지하며 LPGA 투어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김효주는 LPGA 투어 회원 자격을 얻기 전인 지난 시즌에도 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을 비롯해 4월 롯데 챔피언십 4위,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 공동 7위, 10월 하나외환 챔피언십 7위 등 나간 대회마다 상위권을 놓치지 않았다.

김효주는 LPGA첫 출전에 앞서“대회 코스는 페어웨이가 좁고 그린이 까다로워 공략이 쉽지않다. 하지만 한국에서 많이 접해 본 환경이라 부담은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더불어“한국에서 함께 뛰던 선수들이 LPGA 투어에 쉽게 적응하는 것을 보고 자신감을 얻었다. 기대가 큰 만큼 좋은 소식을 전해드리겠다”며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