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4조 위안 사용, 국내업체 진출 기회
2017년 24조 위안 사용, 국내업체 진출 기회
  • 손부호 기자
  • 승인 2015.0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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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용카드 결제시장 개방

최근내수소비 확대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바로‘신용 소비’이다. 만약 자신의 소득 내에서만 소비를 하던 중국인이 신용(Credit)을 사용해서 소비하게 된다면 이는 중국 내수시장의 규모 확대의 새로운 모멘텀이 될 것이다.

주요 이벤트로는 신용카드 결제시장 개방, 온라인 신용카드 등을 들 수 있다.

中신용카드 결제시장 개방

중국정부는 지난 2014년 10월29일 금융시장 개혁의 일환으로 신용카드 결제시장을 국내외 민간기업에 개방했다.

이는 리커창 국무원 총리가 주재하는 매주 수요일 정례회의에서 결정된 내용으로 자격을 갖춘 국내외 기업과 해외 카드사들의 중국 내 은행과 업체 간 결제업무 시스템 구축을 허용한 것이다.

현재 중국의 신용카드 시장은 중국 인민은행(PBoC)와 88개 주요 상업은행이 공동 출자로 2002년 설립한 카드회사인 유니온페이(Union Pay, 中國銀聯)가 사실상 시장의 99%를 독점하고 있다.

해외여행객이나 거주하는 외국인이 비자, 마스터 등 해외 카드를 사용할 수는 있으나, 중국 은행 계좌와 연계된 해외 신용카드 발급은 불가능하다.

‘소득 내소비’변할까?

물론 국내외 민간기업에게 신용카드 결제업무를 개방해주는 것이 직접적으로 중국의 신용카드 사용에 새로운 모멘텀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지금까지 중국인들이 소득 내에서만 소비했던 것은‘습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외 민간 신용카드社의 출현에 따른 경쟁체제는 다양한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하는 과정으로 이어지면서 중국인들의 카드사용 규모확대로 이어질 수 있는 모멘텀이 될 것이다.

인터넷전문은행 영역 확대

인터넷전문은행은‘신용 소비’의 새로운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관리감독방법에 따르면 이들의 업무영역은 △단기/중기/장기 여신, △외환거래, △채권, △은행카드(직불, 신용)이 포함되어 있다.

현재 중국의 신용카드는 개별 상업은행에서 발급받는다. 카드사는 유니온페이 하나지만, 발급 은행에 따라 카드이름이 달라지는 구조이다.

즉, 한국으로 예를 들면‘국민은행 유니온페이 카드’,‘ 우리은행 유니온페이 카드’가 되는 것이다.

여기에 인터넷전문은행이 포함된다는 것은 일명‘알리바바 유니온페이 카드’,‘ 텐센트 Unionpay 카드’라불릴 수 있는 신용카드가 생긴다는 것이다.

신용카드 규모확대 기대

인터넷전문은행이 은행카드업무를 하게 되는 것이 신용카드 사용확대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칠지는 전혀 가늠할 수 없다.

다만 기존 신용카드 발급에 소요되는 1달 여간의 시간을 단축시킴과 동시에 알리페이, 텐페이등 모바일 결제시스템과 연동됨으로써 사용이 편리해지기 때문에 신용카드 사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이다.

신용카드 증가를 긍정적으로 판단하는 근거 중에 하나는 바로 2014년 3월 알리바바가 야심차게 출시했던‘온라인 신용카드’가 런칭 당일 100만 장의 신규 개설됐던 경험이다.

물론 당시 서비스 일주일 만에 인민은행이 보안과 관련된 문제를 제기하면서 서비스 제공을 중단했으나, 이는 향후 온라인 신용카드의 도입이 전자상거래의 규모확대에 새로운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하는데 충분하다.

24조위안 규모 성장

우리나라는 외환위기 이후 위축된 내수경기를 살리기 위해 1999년 5월 카드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그리고 카드규제 완화 3년 만인 2002년 5월 카드연체 급증, 신용불량자 증가 등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정부는 다시 카드 사용 억제대책을 발표했다.

카드규제를 완화했던 1999년 5월 정부는 신용카드 현금대출한도를 폐지하고 길거리회원 모집을 허용했다.

그러자 카드사용액이 폭증했다. 판매신용(물건구매) 현금대출을 합친 신용카드이용액은 1999년 63.5조원에서2002년 622.9조원으로 3년만에 약 9.8배 증가했다.

우리나라에서 카드규제가 완화된 3년간 카드사용액은 9.8배 증가, 1인당 신용카드 규모는 2.6배 증가했다.

이 같은 경험을 중국에 대입할 경우, 3년 후인 2017년 중국의 신용카드 사용액은 2014년 6.2조 위안 규모에서 24.1조 위안으로, 1인당 신용카드 규모는 0.35장에서 0.90장으로 증가한다고 추산할 수 있다.

신용소비 성장동력 부상

이트레이드증권 정하늘 연구원은“주목해야 할 점은 바로 신용카드 사용의 보편화는 중국 내수시장의 가파른 규모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중국의 신용카드 결제시장 개방, 온라인 신용카드 도입이라는 변화가 중국인들의‘신용 소비’를 자극하게 된다면, 소비로의 성장동력 전환이 자연스럽게 진행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중국의 내수시장 규모확대는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전략의 전환을 필요로 한다. 우리나라는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2년째 1위’이다.

그러나 중국 소비재 시장에서의 한국제품의 위상은 여전히 불안하기만 하다. 이제는‘세계의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는 중국에서 브랜드 인지도와 채널 다각화로 중국의 내수시장을 공략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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